송이버섯 숲과 대조해보자. 사탕수수 클론과 달리 송이버섯은다른 생물종과 변형적인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이 분명하다. 송이버섯은 숲의 특정한 나무와 어울려 지내는 땅속곰팡이의 자실체다. 이 곰팡이는 숙주 나무 뿌리와 상리공생관계를 맺는데, 나무에게 양분을 찾아주고 자신은 나무로부터 탄수화물을 얻는다. 송이버섯 덕택에 숙주 나무는 비옥한 부엽토가 없는 척박한 땅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 그 대가로 곰팡이는 나무에게서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 변형적인 상리공생 때문에 인간의 송이버섯 재배는 불가능했다. - P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