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다. 기자라서 글이 술술 앍히기도 하겠지만 조울병에 대한 치유과정을 담담하게 담은 것이 너무 좋다. 조울병이 아니라도 취약한 인간에 대해 감히 어떤 판단이나 평가가 아니라 바라보게 되는 겸손함을 느낀다. 자심의 취약함을 안고 나아가는 인간에 대해 경의와 존경을 보낸다.

보편성 차원에서 보게 됐다. 조울병 환자이기 때문이 아니라인간이란 존재가 모두 취약하기 때문에 아픈 것이고, 그러면서도 방어적 본능, 강인함을 갖고 있어 견딜 수 있다는 것이었다.
힘들 때도 좀 더 인내심을 가질 수 있었다. - P173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아마 내 삶이 끝나기 전까지정답을 찾을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안다. 이런 물음을마음에 품고 자기를 계속 돌아보는 사람과 무조건 앞으로만 나아가는 사람은 다르다고 그들 사이엔 인생의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난 인생의 마지막에 눈을 감을 때, 조울병이라는 변덕스런 친구를 알고 난 뒤부터 그를 사귀기 위해 평생 성실하게 노력했었다고 말하고 싶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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