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요조가 운영하는 제주도의 책방 무사에서 산 책. 가수 요조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에 홍대 여신이라는 별칭만으로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책방 무사에 들어서서 그가 혹은 그와 동의하에 다른 사람이 진열해 둔 책을 보며 나만의 또다른 편견을 갖게 되었다. 편견이라는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가 아니라 조금 알게 되었다고 할까? 그의 책 취향을. 그게 다가 아니겠지만 그 책방의 책들이 아주 미음에 들었다. 그래서 그 책방에서는 꼭 요조의 책을 사고 싶었다. 그 책이 바로 만지고 싶은 기분. 책방에서 나올 때 책방 무사의 디퓨져를 책갈피에 찍어주어 책 읽는 내내 책방 무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요조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작가들은 매일의 일상에서 이렇게 놓치지 않고 자기만의 언어로 정리하고 나아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부러웠다. 그의 애씀과 그의 사랑을 책에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가 쓴 책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도 읽어보고 싶다. 달리기가 해보고 싶어지고 나도 나의 복지를 위해 과일을 꼭 먹고 싶고 (나의 문어 선생님 ) 다큐가 보고 싶어졌다.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어찌할 수 없는일이 있다는 사실을 살면서 꼭 배워야 할 체념의 개념을자연으로부터 배울 테니 말이다. 나는 늘 체념을 나로부터배워야 했다. 나는 왜 해도 해도 안 되지? 왜 나는 늘 부족
‘하지? 나는 왜 이 모양이지? 내가 그동안 학습한 체념에는그래서 언제나 자기혐오라는 나쁜 버릇이 동반되곤 했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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