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작가를 처음 알았다. 그림책작가에게 괌심이 있어 이 책을 구입했는데 인터뷰어인 최혜진 작가에게 더 관심이 생겼다. 그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어 작가의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권윤덕 작가에게선 고군분투하여 얻는 인간에 대한 희망을, 소윤경 작가에게선 삶에 대한 치열한 질문과 새로운 시선을 , 이수지 작가에게선 놀이와 삶에 대해 감탄하는 태도를, 유설화작가에게선 자기자신이 되는 것을 배웠다. 고정순 작가에게선 나를 표현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부족한 사람끼리 기대는 연대를, 이지은 작가에게서는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는 힘을 배운다. 여기 나오는 작가들의 인터뷰들이 하나같이 마음에 와닿는다. 이런 이야기를 하게 하는 인터뷰어의 노력, 성찰이 느껴진다. 여기에 나오는 그림책을 모두 사모으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책이다.

오랫동안 기다림을 수동적인 행위로 여겼다. 유준재 작가와인터뷰를 마친 뒤, 기다림이 얼마나 능동적 행위인지 이해할 수있었다. 기다리는 사람은 추구하는 사람이다. 찾아 나서는 사람이다.
질문을 나에게 돌린다. 지금 나는 무엇을 기다리는가. 어떻게기다리는가.
- P235

공포를 느끼고 탈육식했지만, 우리 집 다용도실에는 배달 음식을먹고 나온 일회용 쓰레기가 한 무더기다. 외모나 학벌이 자원이 되는현실에 분개하면서 대외적으로 나가는 프로필에는 그럴싸한 사진과경력을 넣고 싶다. 평화, 연대, 생명에 대한 감수성이 중요하다고믿지만, 그런 거창한 단어를 입에 올리기에 내 일상은 모순으로울퉁불퉁하다.
- P299

무엇인지, 힘의 논리로 돌아가는 세계 속에서 억압받는 존재가누구인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가 누구인지, 우리 모두가 누릴수도 있었을 평화로운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를 자꾸만 생각하게한다.
- 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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