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흘린 이야기들이 9-2×로 흘러들었다.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 다른 시절을 통과해온 그들은 서로 다를 것 없이 가난했다. 가난했으므로 9-2에 와서야쌓이는 가난한 역사가 있었다. 사건의 한 모퉁이에서 누락된 역사와, 역사가 기억하지 않는 역사가, 강제퇴거를 만나 역사가 관심 갖지 않는 새 역사‘를 시작했다. 각자의 시간을 거쳐 9-2×를 찾아온 사람들의 기억이 어둡고 눅눅한건물 안에서 서로의 기억을 향해 가지를 뻗었다.
그들의 기억으로 이 역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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