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엉망이었다. 나는사랑했으나 사랑받지는 못했다. 나는 열심히 공부했으나 돈은 벌지못했다. 나는 정답은 풀었으나 문제는 알지 못했다. 나는 뒤처져서세상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는 그들을이해했다. 나는 그들의 염려를 덜어 주고 싶었다. 한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은 결국 그 사람만의 특허품이라는 것을 그들에게 꼭 알려 주고 싶었다.
- P148

나는 끝까지 ‘신사 다운 행동을 지키고 싶었다. 나의 에스코트가 필요 없어진 그의삶에 섭섭함을 느낄 이유는 없었다. 나의 정성과 노력을 무시하는 인생의 어느 한 시절이 있듯 그런 남자도 있기 마련이므로,
어쨌거나 세상에는 또 하나 나와는 상관없는 삶이 만들어졌다. 그것을 흔히 이별이라고 말하지만 슬퍼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아무리멋진 밤을 보냈어도 집으로 돌아가는 일을 우리의 삶에서 영원히 멈출수 없듯, 우리의 사랑과 우정 역시 그러하리라는 것을 알기에.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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