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할머니와 외할머니한테 들은 얘기들을 쭉 정리한 글을 읽다 보면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커다.
란 기계 사이에서 솜털로 범벅이 된 채, 방광이 빵빵해지도록 화장실에 가지 못하고, 생리대도 제때 갈지 못하면서 일하는 상상만으로 식은땀이 흐른다. 똥물을 뒤집어쓰는 수가을 떠올리면 분노와 수치심이 치밀어 오른다. 그 현장을 소설을 통해 보았을 때와 내가 상상하며 글로 옮길 때 느끼는 감정의 깊이가 다르다. 그래서 나는 쓰기로 한다. 이모할머니와엄마, 그리고 내게로 이어지는 삶의 시간을.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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