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김혼비라는 이름에 열광한다. 재미있으면서 김혼비의 시선이 와닿는다. 구림마을 이야기부터 절대가고 싶지 않은 지역축제들에 흥미를 심어주었다. 단오를 쇠러 강릉에 가고 싶고 산청곶감을 먹고 싶다는 추천인의 말처럼 나도 그렇다. 온라인 북토크도 신청해두었다. 기대한다.

그래, 사실은 알고 있었다. 때로는 어설프고, 때로는 키치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이 혼잡한 열정 속에 숨어있는 어떤 마음 같은 것을 우리는 결코 놓을 수 없다는 것을이제는 그마저도 낡고 촌스러워진 ‘진정성‘이라는 한 단어로일축해 버리기에는 어떤 진심들이 우리 마음을 계속 건드린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도 남들 못지않게 거기에 절망하고 슬퍼하고 화내고 또 때로는 비웃는 K스러움‘도 결국은 그 마음들이 만들어 낸 것이라는 사실을 - P29

이전의 여행들이 주로 그 지역의 명소나 음식, 풍광으로기억에 남았다면 축제를 통해 방문했던 지역들은 유독 사람들로 기억에 남았다. 지역의 이름이 뉴스에 등장할 때마다 떠오르는 건 축제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가까이에서 한꺼번에만나지 못했을 주민들의 얼굴이었고, 원고를 쓰고 술을 마실때마다 우리의 화제에 오르는 건 글에 미처 담지 못한 그들과의 이야기였으니까. 이 책에 등장하는 곳들을 모두 다시 가 보고 싶은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축제장 안팎에서 마주치고 스쳐 갔던 모든 이들의 안녕이 궁금하고, 그들의 삶의 공간으로서 도시의 안부가 궁금하다. 앞으로 어떻게 변해 갈지도,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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