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쓰레기를 대신해서 치우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내 삶에 산적한 보이지 않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 같다. 내 부단한하루하루의 인생은 결국 쓰레기를 치우기 위한 것인가?
- P66

이라고 부른다. 책은 그것을 사서 읽는 사람의 문신文臣같다. 문신들은 언뜻 주군을 섬기는 것 같지만 저마다 그럴듯한 주장을 펼치며 등을 민다. "신臣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시길 통촉하옵나이다." 그 주장이 그럴듯할수록 독서가는더 많이 밀린다. 이 많은 책등을 보자니 주인은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숱하게 등 떠밀리는 삶을 살았을까. 서로 반대되는 주장이 있을 땐 어떻게 화해하면서 밀리는 방향을 조정했을까? - P88

책이란 언제나 요령없이 무겁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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