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심미안으로 세상을 보면 도처에 위로가 있다. 깊은 슬픔을 경험하니 언제부턴가 예전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인다. 메마른 나뭇가지에서도 소박하게 피어오르는 조팝꽃, 라일락, 돌 틈에서 피어오르는 들꽃들. 아주 작은 홀씨 하나가 그 속에서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면, 생명에대한 경이로움을 느낀다.
이런 위로는 비단 자연에만 그치지 않는다. 사람에게서도 마찬가지다.
- P113

지금 내 삶에서, 내 아픔을, 내 결핍을 위로하고 있는 콘텐츠를 모아보자. 심미안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바깥을 나가 내 공허한 마음을 위로해주는 풍경을 찾아보자. 자연물을 만져보자. 심미안은 멀리 있지 않다. 내가 발 디디고 있는 ‘지금, 이곳이 위로의 선물이다.
- P113

이렇듯 어떤 특정 공간은 우리에게 평상시 맛볼 수 없는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사람들이 바다를 보면 좋아하는 이유가 탁 트인 무한의 공간에서자유로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스스로 위로하기 위해 심미안을 갖고, 공간을 탐색하는 일은 무척 의미있는 일이다. 교사는 예술가의 삶을 살아야 한다. 창의적인 수업을 만들고,
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새로운 용기와 꿈을 주려면, 내 안에 채워지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수시로 나만의 장소를 홀로 찾아가, 그곳에서 내 마음과 생각을 알아차리면서 고독을 즐기는 삶이 있어야 한다. 그안에서 공간이 주는 위로를 들어야 하는데, 실상은 너무 힘이 든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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