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다. 영국에서 이민자로 살면서 아들을 키우는 데 아들이 너무 훌륭하다. 각각의 다양한 차별 속에서 아들이 중심을 잡고 다양한 아이들 속에서 다른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멋지다.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더 어렵겠지만 그 안에서 쿨하게 버텨내는 게 좋겠다. 브래디 미카코의 삶에서 아들이 배운 것이겠지만. 영국의 그 중학교의교사들처럼 시민 교육을 하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 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머리로 라도 알면 좀 더 당당하지 않을까? 엠퍼시 남의 신발을 스스로 신어보려고 노력하는 것. 심퍼시가 부족한 나에게 희망적인 글이다. 앞쪽에 서서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지 않도록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똑똑히 아는 것. 내가 주변부에 있어도 거기서 당당히 노래할 수 있길 바란다.
우리 아들도,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자라면 좋겠다.

P64
아직도 이런저런 문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미하지만, ‘밑바닥 중학브명 거리낌 없이 박수교에 구를 붙일 수 있게 만든 이들은 분명 거리끼。를 보내는 저 교사들이었을 것이다.

P75
분단이란, 여러 정체성 중 하나를 타인에게 덮어씌운 다음그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정체성을 골라 자신에게 둘렀을때 일어나는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P80
그런데 선생님은 가난한 아이만 혼내지 않았어. 둘을 똑같이 혼냈어. 폭력은 말로도 휘두를 수 있어요. 두 사람 다주먹보다 말로 맞는 게 훨씬 아팠지요?‘라면서."

P87
즉 심퍼시는 가여운 사람이나 문제를 떠안고 있는 사람,
자신과 비슷한 의견을 지닌 사람을 보며 품는 감정이기 때문에 딱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하지만 엠퍼시는 다르다. 자신과 이념이나 신념이 다른 사람, 또는 그다지가엾지는 않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상상해보는 능력인 것이다. 심퍼시가 감정적 상태라면, 엠퍼시는 지적 작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P92
응, 하지만 선의에 항상 기댈 수는 없어. 사람의 마음이라금방금방 변하곤 하잖아? 그러니까 주민들의 세금을 갖고있는 상조회가 본래 의무대로 곤란한 사람들을 도와줘야 해.
그건 선의와 상관없는 확고한 시스템이어야 하고, 긴축은 그 ~ 런 시스템을 멈추는 거야. 그래서 이렇게 다들 모여서 노숙자들에게 피난소를 제공하거나 순찰을 하는 거지."

P98
선의가 엠퍼시와 연결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얼핏 생각하면 감정적인 심퍼시가 선의와 관련 있을 것 같지만 의견이나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과 공감하는 데에는 굳이 선의가 필요 없다.
인간이 남의 신발을 신어보려 노력하는 것. 그렇게 한번분발하게 하는 원동력. 그것이야말로 선의, 아니 선의와 가까운 무언가가 아닐까.

P160
걱정이라는 이름의 편견

P197
모두 다른 게 당연하잖아.

P223
그런데 어른들의 태도가 바뀐 것을 아이들은 귀신같이 눈치챈다. 다니엘이 올바르지 않은 인간‘이라 공인되었다고 생각한 아이들은 다니엘을 아무리 비난해도 괜찮은 대상으로 판단해서 대놓고 무시 .
하거나 괴롭히기 시작했다.

P.269
앞쪽의 사람들은 뒤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알지 못하고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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