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를받으려고 했는지 희망을 발견하려 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십자가를 들고 물끄러미 바라보며 전 주인이 십자가와함께 보냈던 시간을 상상해보는 일에 따스함이 있었다.

- 시를 쓰던 순간은 어쩌면 그렇게 다른 이가 잊어버리고 간 십자가를 바라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십자가라는 것이 한 종교에 속한 상징이라면 다른 종교에 속한 어떤 상징도 마찬가지이다. 간절한 한 사람의 시간을 붙들고 있는 것, 그 시간을 공감하는 것, 그것이 시를 쓰는 마음이라는 생각을 나는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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