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의 시간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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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죽음. 이지도르, 루타, 미시아, 등 여러 인물의 삶이 안쓰럽고 그것을 견디어 내고 살아가는 모습이 뭐랄까 대단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든다. 사과나무의 시간과 배나무의 시간 중 내가 편하게 느끼는 시간은 언제인가 생각을 하게된다. 재미있다.

신은 남자도, 여어느 날 이지도르는 다락방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하늘의 조각으히 바라보다가 불현듯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신은 남자도 여자도 아니었다. 무심결에 ‘하느님 맙소사‘라고 감탄사를 내뱉다가도르는 순간적인 깨우침에 눈을 떴다. 바로 이 단어 속에 신의 성별에한 고민을 해결하는 열쇠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하루‘ ‘하아
‘하천’, ‘하품’, ‘하지만, ‘하하하‘처럼 남성형도 여성형도 아닌 중립적인단어였다. 이지도르는 흥분해서 자신이 발견한 참된 신의 이름을 되풀이해서 불러보았다. 그리고 소리 내어 그 이름을 부를 때마다 ‘ㅎ‘ 소리를 반복하면서 점점 더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하느님 맙소사아직 어리고 미숙했지만, 동시에 태초부터, 아니 그보다도 먼저 존재해왔다(마치 ‘하염없이‘나 ‘한결같이‘ 처럼). 만물을 포용하는 조화로운 존재였지만(마치 ‘하모니’처럼), 특별하고 독보적인 존재이기도 했다(마치 ‘하나‘ 처럼). 그리고 모든 생명체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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