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고양이는 말이야 ㅣ 길벗스쿨 그림책 7
미로코 마치코 지음, 엄혜숙 옮김 / 길벗스쿨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내 고양이는 말이야>
미로코마치코 지음, 엄혜숙 옮김, 길벗스쿨
테츠조, 넌 최고의 고양이였어
고양이, 무척 좋아하지만 키울 엄두가 안 나는 아이
고양이, 여섯 살 딸이 너무나 좋아해서 기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아이
고양이에 대한 그림책이라면 관심 최고조인데
테츠조의 이야기는 가슴 아릿한 미소를 불러옵니다.
왜, '~였어'일까
테츠조는 이제 추억 속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다정한 말투로 테츠조를 소개합니다.
하얗고 푹식푹신한 테츠조,
앉으면 주먹밥 같은 테츠조,
그것도 굉장히 큰 주먹밥
테츠조의 묘사로 시작되는 지난날의 추억
주먹밥 같은 테츠조는 난폭해서 눈을 부릅뜨고 희번덕거리는 고양이에요
사람도 고양이도 무척 싫어하는 괴팍한 고양이군요
그래도 나(저자)만은 무척 좋아해요
그래서일까요
아마도 애정이 남다를 거라고 짐작이 되요
또 테츠조의 특징!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웃음이 나는 테츠조의 행동들이에요
고양이 테츠조의 행동들이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기쁨이 될 거에요
책으로 만나는데도 웃음이 나니까요
벚꽃잎도 쫓아다니고 세면대에서 자서 곤란하게도 하지만
천둥에는 엄청 무서워하네요
봄에는 봄의 테츠조가
여름에는 여름의 테츠조가
가을에는 가을의 테츠조가 있어요
테츠조가 하는 행동들은 모두 애정담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요
마치 엄마가 아이를 보고 생각하듯이
똥을 숨긴 건 똑똑하고 그림물감을 난장치는 건 재능이 있는 거죠
이렇게도 애완동물로 기르는 고양이에게 애정담긴 시선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런데 테츠조는 그만 곁을 떠납니다.
우리는 모두가 유한한 존재니까요.
고양이는 일본 그림책에서 자주 등장해요
그리고 고양이의 생태적 특성이 우리에겐 각별히 다가와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을 '집사'로 만들죠
딸이 좋아하는 시공주니어 <큰 고양이 작은 고양이>에 보이는 삶의 순환이
<내 고양이는 말이야>에서도 살짝 보이네요
테츠조와의 추억, 슬프지만 아름답고 감동적인 <내 고양이는 말이야>는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 수상작입니다.
고양이를 통해 얻는 기쁨과 행복,
존재라는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치는가 봅니다.
띠지 뒷면에 그림이 있어요
접어서 미니북을 만들 수 있답니다
사랑하는 고양이를 떠올리며 한 번 더 웃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