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메이트 북스


주변에 사람이 모여드는 말 습관
"말 좀 제발 이쁘게 하자."
행복을 부르는 기적 같은 말의 힘




임영주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선생님의 이력은 시인, 아동문학가, 교육전문가로 강연과 방송 등 화려하지만
전통문화그림책 시리즈와 저서를 통해 마음을 소박하게 위로받는다.

나는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다.
글을 쓰라고 하면 조금 낫고 얼굴을 보지 않고 말하라고 하면 조금 더 낫다.
갈등을 싫어하는 편이라 껄끄러운 말, 불편한 말은 삼키는 편인데
내 맘대로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바로 아이와 관련된 일, 그리고 남편과의 대화이다.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이다보니 나몰라라 할 수 없고 나의 의도와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꾹꾹 누르거나 반대로 터트려야 하는 상황이 생겨버린다.

말도 못하는 나,
어떻게 이쁘게 말해야 할까.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는 임영주 선생님의 '이쁘게 말하는 대화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에세이이지 뭔가.
에세이를 평소 좋아하지 않는데 선생님의 에피소드를 읽고 있자니
이쁘게 대화하는 법을 어떻게 배우나 싶었다.

그.런.데
이쁘게 대화하는 법이란 대화하는 skill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인생을 이쁘게 가꾸는 바탕이 필요한 거였다.

******

말은 무게가 있으며 여운이 길게 가고 그 향기가 사람사이를 채워준다고
임영주 선생님은 말합니다.
이런 중요한 말로 내 인생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
어쩌면 가끔 나누는 사소한 이야기로 만들어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소확행'이라고 하던데.

 

에세이로 읽고 있자니 어쩐지 더 가벼운 마음이 되었습니다
어렵고 무겁게 대화법을 배우지 않고 지인의 이야기를 듣듯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에 와 닿는 부분대로 마음을 새로고침 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결혼, 부부, 가정, 가족 등에 대한 생각과 나의 삶과 미래 등에 대해
우울한 마음이 들어 기분이 다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책 본문에 정곡을 찔리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안 한 이야기야 많지."

사실 안 한 이야기는 못하거나 안하고 싶어서이기 때문이죠
말하기 싫다는 건 사랑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문제였습니다.

 

'말'을 나눔으로써 불러오는 감정 중 제일 극명하게 대비되는 말은
'알겠어요'와 '그게 아니라'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의 말에 그저 알겠다고 대답하는 노부부의 이야기에 다시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내가 어느 엄마와 대화하며 짜증이 났던 '그게 아니라~'하며 내 말을 자르던 그 일이
생각나 마음의 위로가 되고...

****
나는 나를 행복하게 말이 필요한 것이다.

시 한 편, 책 한 구절, 입 끝에 맴도는 노래 한 소절,
나를 위한 게 많으면 인생은 행복해진다.

행복한 인생에 이쁜 말이 나올 것이리라.

입으로 들어가는 것과 입에서 나오는 것만 조심하면 잘 살 수 있다
거절하는 것에 편안하라, 매사에 진실하라,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하라.

같이 나눠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