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너구리의 길 찾기
줄리 딜머스 지음, 로라 우드 그림, 윤영 옮김 / 한솔수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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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너구리의 길 찾기>
줄리 딜머스 글, 로라 우드 그림. 윤영 옮김, 한솔수북



공간지각력이란?
우리 주위의 공간을 이해하고 공간 개념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 공간 관계 : 한 공간 속 물건들의 관계를 이해하기(예:가방싸기나 책상정리처럼 물건을 모아 무언가를 구성하기, 물건의 작동법 상상하기 등)
* 공간 기억 : 물건이 어디 있는지 기억하기
* 공간 표상 : 지도, 도표, 차트등을 보기
* 공간 언어 : 위, 아래, 옆, 가까이 등 공간에 대한 어휘를 알고 사용하기
* 방향 감각 : 방향이나 길 찾기.



자, 이제 공간지각력이 뜻하는 것이 감이 오시죠?
우리 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사고력이에요
저는 일명 지도를 못 보는 여자이고요, 길치입니다.
물건을 두었던 위치는 잘 기억하지만 물건의 사용법을 잘 이해못하는 기계치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저의 딸이 저같을까 고민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ㅎㅎㅎ

그래서 한솔수북에서 나온 <아기 너구리의 길 찾기>라는 귀여운 책이 무척이나 반가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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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밤, 너구리 가족이 집에서 나왔어요
주인공 루시도 보입니다
루시는 분홍 리본을 한 아주 귀여운 너구리에요

 

루시네 가족은 마을 최고의 쓰레기통을 찾아가는 중인데요

찾아가는 여정이 무척이나 흥미로워요
밤길을 달리고요 ---- 좁은 골목을 조심조심 걷고요----뒤뜰은 살금살금 지나가요

재미있게 표현했네~라고 생각했답니다
이 그림책을 끝까지 보기 전까지는요
그림책의 끝에 가면 앗! 하게 된답니다 ㅎㅎㅎ

 

오빠의 꼬리만을 따라가던 루시는 그만 가족을 놓치게 됩니다!

루시는 절망하지만 그와중에도 밤하늘의 별은 예쁘게 반짝거린답니다
좌절마세요!
부엉이 아저씨가 도와줄 거에요

루시는 코끝에 스치는 팝콘냄새에 기억을 더듬어 집으로 가는길에
지나쳤다는 걸 기억합니다
그리고 부엉이 아저씨에게 어디 있는지 도움을 구하죠

"동쪽으로 교차로 한 개, 북쪽으로 세 개를 지나가면 돼"

저라면?
직진하다가 왼쪽으로 나오는 첫번째 골목길에서 좌회전 한 후
죽 가다보면 오른쪽에 보여요!

예전에 남편이 몇 미터정도인지, 큰 이정표가 무엇이 있는지, 몇 분 정도
가면 되는지를 잘 알아야 길을 알려줄수 있다고 했었죠 ㅎㅎㅎ

 

루시는 영화관을 지나고 연못을 지나고 빵집을 지나면서
미처 몰랐던 사실을 깨닫기도 합니다.

<아기 너구리의 길 찾기>는 이렇게 '집으로 찾아가는 이야기'일 뿐 아니라
'주위를 돌아보면서 깨닫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어요

그림도 귀엽고 이야기도 훈훈하고
길도 찾고, 누군가의 댓가없는 도움을 받고~


루시는 집으로 가는 마지막 길도 기억해냈어요

루시는 집에서 나올때처럼
새벽길을 달리고 좁은 골목을 조심조심 걷고 뒤뜰은 살금살금 지나가요
정말 조금 아쉽게도 오던 순서와 반대로 그렸으면 더 좋았겠다 싶어요 ㅎ

 

아기 너구리 루시는 가족의 품으로 잘 돌아갔겠죠?

권말에 '이 책을 읽는 부모님께'를 보시면
첫 부분에 제가 말씀드린 공간지각력에 대한 설명이 나와요

왔던 길을 되짚어가기
지도 보기
주위에 대해 관심 갖기

이렇게 세가지 주제랍니다
제가 그림책을 헛 이해하진 않았네요^^

 

공간지각력의 종류에 따라 이해하고 활동하고 연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설명되어 있어 무척 좋았어요

이렇게 책 권말에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아기 너구리의 길 찾기>
한 권으로 이해하고 활동하고 연습하기 참 좋네요

 

절 닮을까 참 걱정이 되는 딸,
요즘 숫자에 관심이 폭발하는 만4세 시기라 그런지
길을 걷다 표기된 주소에 관심을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주 다녀 익숙한 길에는 알은체를 하니 걱정이 걱정으로만
끝날 것도 같네요^^

<아기 너구리의 길 찾기>를 보려는데 깜찍한 그림이 무척 마음에 드나봅니다
하지만 '너구리'라는 말을 처음 들은 딸이 그림을 보고
다람쥐야, 햄스터야? 하고 묻네요 ^^;;;;
특히 루시네 가족의 주황 리본한 친구를 무척 이뻐하네요 

 

마을 최고의 쓰레기통을 뒤지는 루시네 가족,
땅콩버터에 정신이 팔려 가족을 놓치는 루시.

딸은 그게 안타까운지 루시에게 자꾸 과자를 준다면서 손으로 과자주는 흉내를 냅니다. 마음이 따뜻하죠?^^

 

집에 어떻게 갈지 눈물을 흘리는 루시
저희 딸이 '우리 집으로 와!'라고 하네요
이럴 땐 나름 뿌듯합니다 ㅎㅎㅎㅎ

 

루시의 집 찾아가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루시는 연못에 비친 달빛이 이렇게 예쁜지 미처 몰랐죠
가쁜 상황에도 주위를 둘러볼 줄 아는 여유도 필요하겠죠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요~

 

 

루시는 부엉이 아저씨의 도움을 받고 기억을 더듬으며 집으로 찾아갑니다.
연못에서 목을 축인 루시가 이번에는 빵집으로 향하는데요
딸은 수돗물을 마시면 안돼!하네요
연못인데,,,교육을 넘 잘 시켰나봐요 ㅎㅎㅎㅎ

 

부엉이 아저씨가 알려주는 대로 지도를 보며 왔던 길을 되짚어요
자기는 엄청 빠르다며 슉슉~하네요 ^^

 

 

막바지에 이르렀어요!
이번에는 찻길로 가면 안돼~하며 소리를 지르네요 ㅋㅋㅋ
교통 안전에 대한 교육을 유치원에서 받고
집에서나 길에서나 엄청 하다보니 아이들이 어른보다 교통 규칙을 더 잘 지킨다죠~
횡단보도 아닌 곳으로 건너다가는 불호령이 떨어지죠^^

 빵집과 에어컨(?)과 우리집을 지나서 드디어 아니 너구리 루시가 집에 도착했다 말하는 딸.
지도 보는 것은 공간 지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아기 너구리의 길 찾기>는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웠어요
가족을 놓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미션이 생긴 아기 너구리 루시.
귀여운 루시는 부엉이 아저씨의 도움으로 길을 헤매지 않고
왔던 길을 되짚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주위를 둘러보며 아름다움을 놓치지 마세요
그리고 공간지각력도 키워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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