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모두 그런걸까?어릴 적 나는 아버지가 무척 무서웠다. 일에 지치고 삶에 지친 아버지는 예민했고 사춘기인 나는 숨죽여보냈다. 아버지와의 화해는 글쎄...딱히 '화해한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어른이 되면 이해된다더니 그렇지않았고 결혼하면 이해된다더니 그렇지않았고 부모가 되면 이해된다더니 그렇지않았고 어느새 나이가 들어차고 인생을 겪어보니 아버지가 안쓰러워진거다. 좀 더 똑똑한 여자를 만났어야한다고 말하는 착한엄마, 서로 할말이 없는 부부, 존재의 의미가 사는 의지가 되고 존재는 기억으로 채워진다는 작가의 말이 길게 여운을 남겼다. 아버지에 대해 생각하고 가족이라는 고리를 생각하고 어쩐지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유주리작가의 <디어 마이 파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