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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병호 - 최우근 이야기책 ㅣ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5
최우근 지음 / 북극곰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아! 병호>
최우근, 북극곰
북극곰 이야기꽃시리즈 5
'나'는 2학년입니다.
어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크지도 않습니다.
구슬치기도 잘하고 딱지치기도 잘하는 형은 나를 바보같이 보지만
나도 장점이 있습니다.
오래 걸을 수 있고, 만화를 쉬지 않고 볼 수 있고
상상력이 풍부합니다.
'나는 내 장점들을 좋아하지만 인정을 받기는 힘들다'는 말이 피식 웃음이 나오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점도 좋고 어쩌면 정말 맞는 말입니다

주인공 '나'의 이름은 최호진입니다.
호진이네는 이사를 가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어딘가 독특한 친구를 만납니다.
우병호라는 친구입니다
골목을 사이에 두고 사는 이 친구
자신의 이름도 잘 못 쓰고 후줄근한 팬티바람으로도 잘 있는
병호는 어릴 적 주변에 한둘은 있을법한 친구입니다.
병호가 바보인가 하면 또 아닌 것이
그림을 나보다 잘 그리고 아빠한테 쫓길때면 바람같이 달리고
어떨땐 참 똑똑해보이기까지 한단 말입니다.
그저 병호는 구름, 꽃 등 자연을 느끼고 사랑할 줄 아는 아이지요
어찌보면 의뭉스럽기까지 한 똘똘한 아이에요
그런 병호가 귀찮을 때도 있지만 호진이는 병호를 그냥 혼자 둘 수 없습니다.
<아! 병호>를 읽다보면 우리 어릴 때의 모습도 자주 생각납니다.
골목을 두고 학교 친구들과 쏘다니기도 하고
우유급식도 생각나고 차비를 아끼려는 생각도 나고
'나만 돈이 없으면 괜찮은데 우리집에도 돈이 별로 없다'는 말에
가난했던 시절의 향수가 피어나네요
병호는 학교가는 것도 깜박할 정도로 중요한 것에 우선순위가 남다릅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하고 배려심이 깊죠
술주정뱅이 아빠의 술을 슬쩍했다가 병호는 벌거벗은 채로
문밖으로 쫓겨납니다.
비가 와도 서 있는 병호는 울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아빠를 사랑하고 있어서요.

호진이의 2학년 인생이야기가 펼쳐지는 <아! 병호>
병호는 어딘가 덜 떨어져보이면서도 다시보면 참 괜찮은 친구입니다.
호진이는 병호와 다시 없을 우정이 쌓이겠죠?
<아! 병호>는 북극곰의 이야기꽃시리즈 다섯번 째 이야기책입니다.
북극곰의 웃기거나 찡하거나가 그대로 녹아 있는
<아! 병호>
어릴 적 친구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