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Top) 사고력 수학 P1 - 수 / 도형 TOP 사고력 수학
천종현 지음 / 천종현수학연구소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하세요,

7세 평안이와 함께 하는 우유와 시리얼입니다 :)


평안이는 '어린이집, 주 1회 문화센터 발레'

이렇게 교육받고 있어요.

단순하죠? ㅋㅋ

부족해 보이는 것은 집에서 엄마인 제가 조금씩 챙겨줍니다.


사실은 제가 일을 다녀서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손이 느려서 씻기기, 집안일 등도 오래 걸려요.

평안이 학습을 봐주려고 해도 시간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도 조금씩 짬내가며 봐주고 있습니다. ^^


요즘에는 천종현수학연구소에서 나온 『TOP 사고력 수학』으로

평안이 학습을 봐주고 있어요.

K단계 : 수학의 시작 단계(6~7세 용)

P단계 : 초등 입학 준비 단계(7~8세 용)

A단계 : 초등 1학년 과정을 마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심화 사고력(초1~초2)

이렇게 3단계가 있더라고요.

저는 평안이가 7세라 고민을 했는데,

수학 워크북을 처음 하는건 아니라서 P단계를 선택했어요.


P단계는 P1부터 P6까지 여섯 종류가 있는데

우선 P1, P2, P3 이렇게 세 가지만 해보았어요.

(각 한 권씩, 총 세 권)


워크북을 인터넷으로 알아본거라 목차와 속지 몇 장만 보고 골랐어요.

목차에 '10까지 수', '50까지의 수'라고 나와 있길래

저는 단순하게 수를 세는걸 생각했어요.

평안이는 10까지는 정확하게 셀 수 있고,

50까지는 거의 셀 수 있는 정도에요.

그래서 이 부분은 평안이에게 쉽겠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일단 숫자를 세는 능력이 전제되어야 해요.

숫자를 세는 능력을 다른 상황에 적용시키는 워크북이었어요.

그러니까 이론을 안다면, 그것을 다양한 상황에 적용시키는 응용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책이에요.

1, 2, 3, 4... 숫자만 세서는 풀 수가 없어요.


부끄럽지만,

저도 답을 모르겠는 문제가 있었어요.

제 생각에는 문제가 잘못 만들어졌다고 생각을 했는데

뒤에 해답을 보고 나니

제가 문제를 깊이 생각하지 않고 우습게 봤던거더라고요.


문제를 꼼꼼하게 읽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요.

문제를 풀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하는 핵심 내용은 간단해요.

그런데 응용해야 하는 상황이 다양합니다.

예전에 접해봤던 상황(유형)의 문제는 평안이도 쉽게 풀었어요.

처음 접해보는 상황의 문제는 차근차근 문제를 읽어야 해요.

이런 식으로 문제를 풀다보면 직관력과 문제 이해력, 응용력, 문제 해결력이 상승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고요,

뒷부분에 다양한 활동지가 있어서

아이들이 수학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어요.

이런게 수학인가 싶은 것들도 있더라고요.


아이와 활동지를 하기 전에 부모나 교육자가 먼저 꼼꼼하게 읽어보고

어떻게 아이를 이끌어나갈지 생각해보고 활동지를 한다면

명강사의 수업과 다름없을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하고자하는 마음만 있다면

휘리릭~ 지나가는 워크북이 아니라

보고 또 보고,

여러 차례 우려 먹고, 활용하고, 응용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면서

활동의 질과 수준을 쑥쑥 올릴 수 있는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보는 위치에 따라서

다르게 보인다는 부분을 학습했어요.

그리고 어느 날 인형 정리를 하는데 인형 다리가 없는거에요!

산지 며칠 안된 인형인데 벌써 다리가 부러졌나 싶어 전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제 시선에서는 인형 다리가 보이지 않는거더라고요. ㅎㅎㅎㅎ;;;

아무래도 인형이다보니 아주 유연하게 다리를 이상한 위치로 돌리고 있더라고요. ㅎㅎㅎㅎ;;

그걸 보면서

"평안아, 엄마는 인형 다리가 없는 줄 알고 깜짝 놀랐어.

그런데 다른 방향에서 보니 인형 다리가 있더라고. ㅋㅋ

평안이랑 엄마랑 공부한 것처럼 보는 방향에 따라 이렇게 다르구나!"

이렇게 말해줬어요.


책으로 배운 것이 실생활에 적용이 되니 공부가 더 재밌는 것 같아요.


표지에 QR코드가 있는데요,

찍어보면 영상이 나와요.

그 영상은 아이를 위한 영상이 아니라

지도하는 부모를 위한 영상이더라고요.

부모가 먼저 보고 아이와 활동하면 좋을 것 같아요. ^^


도미노가 왜 도미노인지 아세요?

피자집 이름 말고요~ ㅎㅎㅎ

모노미노, 도미노, 트로미노, 테트로미노, 펜토미노...

책에 나오는 내용이에요.

가르치는 사람도 어린 애들꺼라고 무시하지 말고 공부해야 합니다! ㅋㅋㅋ


이상 천종현수학연구소의 『TOP 사고력 수학』 소개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레드이발소 시즌 3 : 3 설탕의 복수 브레드이발소 시즌 3 애니북 3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TV에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이 종이책으로 나온 것을 '애니북'이라고 하더라고요.

애니메이션의 '애니' + 책을 영어로 'book(북)'


평안이가 어린이집에서 브레드 이발소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본 것을 알게 된 후

저는 평안이 손에 브레드 이발소 애니북을 쥐어주곤 했어요.

제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고,

집에서는 영상을 안보여 주는 이유도 있기 때문이죠.

평안이는 애니북을 정말 재미나게 봐요. ^^

애니메이션으로는 방영이 됐으나 아직 책으로 나오지 않은 회차들이 있어요.

평안이가 그것들을 책으로 보고 싶다고 해서

제가 출판사에 책으로 언제 나오냐고 문의를 하기도 했을 정도예요. ㅎㅎ

그 정도로 애니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게다가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평안이가(7세) 이 책은 혼자 읽어요.

한글을 잘 읽어도 보통 동화책은 엄마인 제가 읽어 주는데

만화책은 본인이 읽기 수월한지 혼자 읽더라고요.

평안이가 애니북을 보는 동안 저는 집안일을 하고,

블로그도 하고, 쉬기도 하고 한답니다. ^^


지금 포스팅하는 애니북에는

브레드 이발소 시즌3의 회차 중

<설탕의 복수> 편,

<딸기는 빨개> 편,

<이달의 아이스크림> 편,

<골목 이발소> 편,

<엄마케이크의 변신> 편이 실려 있어요.


브레드 이발소 애니북의 특징은 내용이 재미있는 것은 당연하고

결말이 훈훈하다는거에요.


<이달의 아이스크림> 편에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자신은 너무 평범해서 의기소침해있어요.

음,,,

전 부드럽고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좋아하는데 말이죠.

빵빠레 같은 소프트 바닐라 스타일 정말 좋아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자존감이 매우 낮아 있었는데요,

브레드 이발사 덕분에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되찾는 이야기가 나와요.

누구나 장점은 있다!!!!!


두 번째로는 패러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딸기는 빨개> 편은 가수 현아의 "빨개요"를 패러디 했고요,

<골목 이발소> 편은 백종원씨가 나오는 TV 프로그램인 골목 식당을 패러디 했어요.

패러디물을 보는 재미가 브레드 이발소 애니북에 담뿍 담겨있답니다 :)


영상이 아닌 책으로 볼 때의 매력도 있어요.

영상을 보고 책을 보는 경우라면

책을 읽으면서 영상 속 등장인물들의 말투, 몸짓, 효과음 등이 떠오르고

그것들이 매칭이 되는 재미가 있지요~

영상을 보지 않고 책을 보는 경우라면

효과음이나 인물들의 행동이 어떻게 연속적으로 이어지는지,

목소리와 말투는 어떨지

자신이 감독이 된 것처럼 상상하고 연출해보는 재미가 있고요~ ^^


어떻게 보든 참 재미있는 책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고 있는데 남편이 저를 보더니 한 마디 합니다.

"아까는 인상 쓰고 있더니,

책 보는 지금은 웃고 있네?"

네, 이 책이 저를 미소 짓게 합니다. ㅋㅋㅋ

(남편분은 반성을 하세요! 애니북에게 밀릴 판입니다! ㅋㅋ)


이 책은 재미뿐만 아니라 학습적인 부분도 잡고 싶은 듯 해요. ㅋㅋ

책 뒷편에 부록 형식으로

[알쏭달쏭 퀴즈 한글],

[알쏭달쏭 퀴즈 영어],

[알쏭달쏭 퀴즈 숫자],

[알쏭달쏭 퀴즈 도형]이 실려 있어요.


보통의 워크북처럼 체계적이고 많은 양이 있는건 아니지만

애니북에 실려 있는 문제 치고는

문제의 질이 좋고

앞에서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공부가 재미와 연결되는 부분이라 매력적이지요. ^^


4권은 언제 나올까요?

벌써부터 평안이가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 ㅎ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유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9
바루 지음, 김여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안이의 책이 택배로 도착했다.

아직 포장은 뜯지 않은 상태일 때, 평안이가 책 제목이 뭐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자유"라고 알려줬다.

책 제목을 들은 평안이의 표정에 실망한 기색이 살짝 비쳤다.

평안이는 집에 있는 책들의 제목을 하나 하나 읊어가며,

이런 책들은 재미있을 것 같은 제목인데 지금 도착한 책은 제목이 재미없을 것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제목이 달랑 '자유'라는, 어쩌면 철학적이기까지 한, 딱딱한 낱말 하나이니 말이다.

평안이에게 이야기는 못하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이 딱딱한 낱말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이다.

내가 애타게 그리고 갈구하는 단어, 자유.


제목은 딱딱해 보이지만 그것 만으로 내용을 판단할 수는 없으니 함께 읽어봤다.


어느 서커스 단이 등장한다.

다른 나라 대통령의 초대로 이 서커스 단은 해외로 나가게 된다.

그런데 국경선에서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서커스 단의 사람들은 국경을 넘어갈 수 있지만 서커스에 참여해야 하는 새들이 국경선을 넘으려면 너무나 다양한 서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검문하는 사람이 이 서류, 저 서류, 수 십가지의 서류 종류를 읊어댄다.

관료주의의 문제점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때 서커스 단원 중 한 여자 아이가 좋은 생각을 낸다.

우리 문을 열어 새들을 전부 풀어 준 것이다.

즉, 새들은 자유를 얻었다.

서커스 단원들은 걸어서 국경을 넘어갔고, 새들은 날아서 국경을 넘어갔다.

땅에 비친 날아가는 새들의 그림자를 본 검문원은 절규했다.

국경을 넘은 새들은 다시 서커스 단의 우리로 돌아왔다.

인터넷 서점의 책 소개에 보면 이 부분까지 소개되어 있다.


인터넷으로 책 소개를 보면서 의문이 들었다.

'새들이 우리 밖으로 나갔다가 국경을 넘어 다시 우리 안으로 들어온 것, 다시 서커스를 해야 하는 새들, 그것이 자유일까? 새들이 스스로 서커스를 하기로 선택한 것(어쩌면 훈련이나 학습에 의해 다시 우리로 돌아온 것일 수도 있는 행동)을 진정한 자유라고 할 수 있을까?'


택배로 책을 받아 보고 직접 읽고 나서야 이 의문이 풀렸다.

'그래, 진정한 자유란 이런 것이지!'


일곱 살 평안이에게는 결과가 이해가 되지 않는 것 같았다.

평안이는 마지막 부분에서 여자 아이(팔로마)가 한 행동(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자유, 포스팅에는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쓰지 않음)을 보고서

팔로마가 왜 그렇게 했냐고 내게 물었다.

이 물음으로 인해 평안이와 '자유'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자유라는 것은 깊고 넓게 생각해야 하는 철학적인 주제라

아이뿐만 아니라 나 조차도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단어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자유에 대해 아이와 논하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뻤다.

그도 그럴 것이 나도 한 방 먹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오늘.

"평안아, 오늘 머리 어떻게 묶어줄까? 양쪽으로 뿔머리 해줄까?"

라는 나의 제안에 평안이는 오케이를 했다.

머리카락을 반으로 나눠서 한 쪽을 뿔머리로 묶었다.

그리고 반대쪽을 뿔머리로 묶으려고 했는데

평안이가 이쪽 머리는 묶지 않고 푸르고 어린이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한 쪽만 묶고 반대 쪽은 푸른다고?

너무 우스꽝스러운걸? 정신 나간 아이의 머리 같잖아!

남들이 보면 애 엄마가 머리를 왜 저렇게 했냐고 흉보겠어.'

이런 나의 생각으로 인해 평안이를 설득했다.

뒤 쪽 머리는 다 묶고, 앞 쪽의 옆 머리를 묶지 않고 남겨서 푸른 것처럼 해주겠다고 말이다.

그렇게 머리를 다 묶었다.

그런데 평안이는 그 머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곧 평안이는 『여자아이를 위한 첫 성평등 그림책』이라는 책을 가져 와서 내게 펼쳐 보이면서

책 속의 이 여자아이처럼 머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책 속의 여자아이를 보니 단발인데, 머리카락의 반은 삭발을 했고 나머지 반만 푸르고 있었다.

그 파격적인 머리.

그 책속에는 아이들도 자기가 원하는 헤어 스타일로 머리를 꾸밀 수 있다고 나와 있었다.


오늘 오전에 나는 이 일로 화가 났다.

평안이가 내가 해 준 머리를 싫어해서 때문만은 아니다.

『여자아이를 위한 첫 성평등 그림책』은 내가 평안이에게 읽어 준 책이다.

당연히 평안이가 책 속의 여자아이들처럼 차별 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읽어 준 책인데

내 행동이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과 다르게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 화가 났다.


그러던 중 지금 포스팅을 쓰고 있는 책인 『자유』의 내용이 떠올랐다.

'그래, 평안이도 평안이가 원하는 헤어 스타일로 꾸밀 수 있는 자유가 있지.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건데, 챙피함을 견뎌내야 하는 책임을 내가 지게 되는건 어쩌란 말이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내 잘못이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너무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자유'라는 것에 대해 단 한번에 답을 찾을 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2년 뒤면 불혹인데 요즘은 그것도 아니라니깐!

차곡차곡 경험과 생각을 쌓아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는 생각이 정립되고 가치관과 행동이 일치하는 날이 오겠지!


오늘 하루는 자유에 한 발자국 다가간 날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유는 꿀꺽꿀꺽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 11
세실 쥐글라.잭 기샤르 지음, 로랑 시몽 그림, 김세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주 연속이로 남편이 토요일마다 출근을 하게 됐다.

그러므로 나는 독박 육아를 하게 된 것이다.

띠로리~~♬


무얼 하며 평안이와 시간을 보낼까 생각하다가

집에서 간단하게 과학 실험을 할 수 있는 책을 찾았다.

일반 과학책이 아니라 STEM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우리 나라는 STEAM을 바탕으로 과학 교육을 하는데

A가 빠졌군! ㅋㅋㅋ


STEM의 각 알파벳은 차례로

S​cience(과학)

Technologh(기술)

Engineering(공학)

Mathematics(수학)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그러니까 STEM은 과학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과학 외의 다른 영역도 함께 다루는

융합교육을 의미하는 것이다.


STEAM에는

Art(예술)이 포함된다.

이 책을 읽어보니 아름다운 물감놀이도 나와 있어서

A도 들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아, 책 제목은 『우유는 꿀꺽꿀꺽』이다.


이 책은 시리즈 물이다.

주제가 감자인 책도 있었고, 기름인 책도 있었는데

우유가 평안이에게 제일 친근할 것 같았고

실험을 하기도 가장 수월할 것 같아서 이 책을 골랐다.

그리고 남편이 유통기한이 임박한 우유를 잔뜩 얻어와서

그걸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 이 책을 선택했다.


​차례를 보니 다양한 실험이 나온다.

각 꼭지마다 우유를 활용한 신기한 실험이 과정 및 결과와 함께 나와 있다.

실험 과정과 결과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고,

캐릭터들이 대화하면서 상황을 설명해줘서

일곱 살 아이 혼자서도 책을 읽고 실험 과정을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았다.

실험 과정과 결과만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와

이 실험을 통해 학습하고 이해하게 된 과학적 원리에 대해

간단하게 짚어주기 때문에

단순히 실험을 읽거나 수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론과 접목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평안이와 '코코아 가루와 우유 고루 섞기', '춤추는 색소 만들기'를 같이 해보았다.

'코코아 가루와 우유 고루 섞기'는 책을 읽는 동안 평안이가

따뜻한 우유와 찬 우유 중 어느 쪽에서 코코아가 잘 녹을지 예상하지 못했기에 선택했다.

그리고 '춤추는 색소 만들기'는 전에 해봤는데 실패했었다.

책을 읽으니 실패 원인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고

다시 도전하면 성공할 것 같아서 해보게 됐다.





직접 실험을 하니 평안이가 과학 원리를 체감할 수 있었다.

다음 번에는 '층층 칵테일 만들기'와 '투명 콜라 만들기'를 해보고 싶단다.

다음 번에 딸기 시럽을 사서 '층층 칵테일 만들기'를 해보기로 했고,

콜라가 집에 생기는 어느 날에 (치킨 시켜 먹으면 생기겠지 ㅋㅋ) '투명 콜라 만들기'를 해보기로 했다.

책 제목에 '우유'가 들어가서 우유가 있으면 실험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어떤 실험은 액상 크림이 필요하기도 했고

또 어떤 실험은 탈지 우유가 필요하기도 했다.

그냥 우유와는 다른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아이와 재미난 실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여러 번 더 보낼 것 같아 기대가 된다.

평안이가 실험을 통해서 우유와 친해지고, 우유를 마시는 것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기를 바라본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즈는 내 친구 맑은아이 14
나은경 지음, 홍찬주 그림 / 맑은물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모르는 아이와 친구가 되어 함께 놀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동화책 『치즈는 내 친구』는 그런 고민을 함께 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의 책이다.


책의 두꺼운 표지를 넘기면 바로 아래와 같은 장면이 나온다.

두 마리의 고양이가 길을 걷고 있는데

둘은 멀찍이 떨어져 있다.

노란 줄무늬 고양이가 흰색 고양이를 따라가는 듯한 그림이다.

이 그림을 보며 평안이와 이 책이 어떤 내용일지 상상해보았다.

평안이는 노란 줄무늬 고양이가 흰색 고양이랑 놀고 싶어서 따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연 평안이의 예상이 맞을까?


고양이 치즈(노란 줄무늬 고양이)는 심심했다.


엄마는 배 속의 동생 때문에 치즈와 놀아주지 못해서 엄마랑 투닥투닥 말싸움을 했고,

친한 친구들은 낮잠을 자거나, 아빠와 사냥하러 갔거나 등의 이유로 치즈와 놀 수 없었다.

속이 상한 치즈 눈에 처음 보는 고양이인 단비(흰색 고양이)가 들어왔다.


단비와 놀고 싶었던 치즈는

단비에게 살금살금 다가가 "으악!"하고 달려 들었다.

이 장면에서 나와 평안이는 깜짝 놀랐다.

처음보는 친구에게 다짜고짜 장난을 치다니!

그것도 뾰족한 발톱을 한껏 드러낸채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단비는 화들짝 놀라 몸을 떨었다.


처음에는 치즈가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알고보니 치즈는 단비와 놀고 싶어서, 친해지고 싶어서 장난을 친 것이었다.

친한 친구들끼리 그렇게 장난을 치면서 노니까 말이다.


이 장면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날 때는

낯선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친해지기는 커녕 관계가 악화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단비가 치즈를 자꾸 피하니까 치즈는

입간판 위로 폴짝 점프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단비가 좋아할만한 생선을 주기도 한다.

좀 전에 그 사건이 없었다면 단비도 조금은 마음을 열 수도 있었을텐데

치즈의 성급한 행동으로 단비의 마음은 꽁꽁 닫혀버렸기에

치즈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오히려 단비는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 버리기까지 했다.


그래도 치즈는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단비의 모습과 몸짓, 표정 등을 가만히 살펴본 것이다.

그로 인해 치즈는 단비가 처한 상황을 알 수 있었고

도움이 필요한 단비에게 그에 적합한 도움을 줌으로써

단비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평안이의 경우 평소에 엄마인 내가 집안일을 도와달라고 하면 돕지 않으면서

엉뚱하게 도움이 필요하지도 않은 집안일을 돕는다고 나선다.

그러니까 엄마들이 이런 말을 하겠지.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거다!"

도움이란 것은 상대가 필요한 때에,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관계가 발전적이 되려면 내가 주고 싶은 것 보다는

상대에게 필요한 도움을 찾아내어 적합한 도움을 제공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기 전에 아래와 같은 그림이 나온다.




치즈와 단비가 가까워졌다

이제 둘이 마음을 열고,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된 것이다.


아이들은 엄마 손을 잡고 놀이터에 나가 새로운 또래들을 만나는 때가 자주 있다.

스스럼 없이 친해지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쑥쓰러워하고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모르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그런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어떻게 도우면 좋을지 고민해봤을 것이고,

아이를 돕기 위해 이것 저것 시도해 봤을 것이다.

아이에게는 엄마의 그런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덧붙여 그런 성향의 아이들이라면 평소에 『치즈는 내 친구』 책을 읽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사나 어린이집을 옮기는 등의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