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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봐 바꿔 봐 뾰족뾰족 미운 말 - 5-9세를 위한 첫 대화법 연습책 ㅣ 소중해 소중해 시리즈
사이토 다카시 지음, 가와하라 미즈마루 그림, 권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교육에 있어서,
국어, 영어, 수학 같은 지식에 대한 교육 보다
생활 속의 태도에 대한 교육이 훨씬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그 중요한 태도에 대한 교육이 쉽지만은 않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익힐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
'이런 것까지, 이 정도까지 교육해야 하는구나!'
부모가 세세하게 챙겨야 한다.
5-9세의 아이들은 말보다 행동이 앞선다.
말로 하라고 가르치지만,
그 말이 예쁜 말이 아니라 상처를 주는 말로 나가기도 한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감정과 결과가 천지차이가 된다.
그러면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까?
부드러운 말이 되도록 돕는 책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책 제목은 『바꿔 봐 바꿔 봐 뾰족뾰족 미운 말』이다.
1. 다섯 가지 예쁜 말 '규칙'
말을 예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막연한데 이 책에서는 딱 5가지 규칙만 기억하면 된다고 알려준다.
① 질문으로 바꾸기
② 부탁으로 바꾸기
③ 관점 바꾸기
④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⑤ 듣는 사람의 기분 헤아리기
이 다섯 가지의 규칙이 무엇인지 예를 들어가며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2. 예쁜 말 '연습'
아이가 평상시 겪을 만한 30가지의 상황이 제시되어 있다.
지면의 윗부분에는 상황에 대한 설명과 그 상황에서 멋대로 나오게 되는 미운말이 나와 있다.
지면의 아래 쪽에는 그 상황에서 하면 좋은 예쁜 말과 이유가 나와 있다.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아래쪽의 예쁜 말을 가리고,
상황을 먼저 읽은 다음
앞에서 본 5가지 규칙을 적용시켜서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나서 책에 적힌 예쁜 말과 이유를 읽어 본다.
나는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상황이 구체적이고 다양하다는 점과
실재로 연습을 해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나도 예쁜 말을 가리고, 상황을 읽고, 이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 봤다.
어른인 나도 30가지의 상황 중에서 2가지의 상황은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참 고민이 됐다.
그런 내 모습이 당황스러웠고, 나의 평소 언어 습관을 되돌아보게 됐다.
성인인 나도 이러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이런 연습이 꼭 필요하고,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예시들을 읽을 때 5가지 예쁜 말 규칙을 적용해 보면
이 외의 상황들이 실재로 닥쳤을 때 당황하지 않고, 이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3. 세 종류의 복습 퀴즈
배운 것을 재미있게 복습할 수 있는 퀴즈도 준비되어 있다.
4. 요약 복습
이 정도면 정말 완벽에 가깝다!
10살 딸아이에게도 이 책이 어떤지 물어봤다.
아이가 하는 말이 "친절하게 말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보통 아이책 서평을 쓰려고 아이에게 느낀 점을 물어보면
귀찮아하거나 단순하게 말하는데
이번 책에 대한 대답은 꽤나 구체적이었다.
관계를 맺어 가는 아이들에게 힘이 되도록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