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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요정 미라벨 5 - 마법 동물을 놓치다 ㅣ 마녀 요정 미라벨 5
해리엇 먼캐스터 지음, 심연희 옮김 / 을파소 / 2023년 9월
평점 :
평안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될 즈음에
이제는 어떤 책을 읽게 해주어야 할지 고민이 됐다.
고민하며 검색해보다가 초1 여자아이들에게 '이사도라문'이라는 책을 추천한다는 글을 보게 됐다.
도서관에서 이사도라문 책을 빌려줬는데 평안이가 정말 재미있게 봤다.
도서관에서는 이사도라문 책 옆에 그와 비슷하게 생긴 '미라벨' 책이 있었다.
(표지와 소재가 비슷하고, 저자와 출판사가 같다.)
이사도라문 책을 읽어 보면 미라벨이 등장한다.
미라벨은 이사도라문의 사촌언니다.
미라벨 책도 평안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빌려줬다.
그때는 도서관에 미라벨 책이 3권까지 나와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 날 서점에 가니 4권이 나왔길래 4권을 사줬고~
어번에 5권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역시나 기대하며 읽혀주게 된 미라벨 5권!
미라벨은 마녀 엄마와 요정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마녀요정이다.
그래서 미라벨은 마녀의 특징과 요정의 특징을 절반씩 갖고 있다.
마라벨은 학교에서 현장 학습을 가게 된다.
어른들도 학창시절을 생각해 보면 현장 학습 전날 밤에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했던 기억 하나쯤은 갖고 있듯이
미라벨도 현장 학습을 엄청 기대한다.
현장 학습 장소는 '마법 동물 보호소'로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빗자루꼬리원숭이, 박쥐고양이, 대왕거미 등을 볼 수 있다.
마법과 요정 관련 어린이책이라 그런지 동물들 이름과 특징에 대한 묘사에서 독특함과 귀여움이 느껴진다.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보라색과 반짝임으로 채색되 있으면서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마법의 세계가 묘사된다.
(나도 마법을 부릴 수 있으면 좋겠다~ㅋㅋ)
반면에 '학교'라는 공간 '친구'와 '선생님', '가족'이라는 소재가 섞임으로써
'나에게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책 속으로 쏘옥~ 빠져들게 만든다.
미라벨은 절친과 현장 학습을 가는 것에 굉장히 들떠 있었는데
평소 절친과 미라벨이 함께 사고(?)를 쳤던 전적 때문에
선생님으로부터 현장 학습 때는 절친과 짝이 되지 말고
평소 친하지 않고 재미없는 아이로 생각되는 '라비니아'라는 아이와 짝이 되어 함께 다닐 것을 통보 받는다.
절.망.
미라벨 5권은
미라벨이 평소에 친하지 않았던 친구와 짝이 되어 현장 학습을 가게 되면서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둘이 함께 현장 학습을 가면서
평소에 서로를 꺼려했던 이유가 사실은 오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친하지 않은 친구라도 서로 비슷한 점이 있으니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고, 너무 거리를 두지 말고 지내라는 내용이
잔잔하게 깔려 있는 책이다.
친하지 않은 친구라도 친해질 수 있다는 점!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점!
그러한 친구끼리도 힘을 합쳐 눈 앞에 닥친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
유아 책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직접적이어서
너무 가르치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 많은데
이 책은 대 놓고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은은하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 좋았다.
글의 소재와 내용의 전개도 탄탄하게 느껴졌고
그림도 거의 모든 지면에 실려 있으며
무엇보다 재미있기에
책 읽기에 흥미를 갖고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글밥을 늘려나가기에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소녀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았다.
(나도 박쥐고양이 인형을 갖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