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관용구 소문난 국어 5
이창우 지음, 임수경 감수 / 글송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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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웃다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관용구』라는 책을 알게 됐다.


'응? 관용구?'

책 소개를 보니 '귀에 못이 박히다', '혀를 내두르다', '비행기 태우다'와 같은 것들이 있었다.

예를 보니 관용구에 대해서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책 제목에 '저학년'이라고 적혀 있었다.

'외국어를 배우는 경우에는 관용구를 따로 익혀야겠지만,

한국어가 모국어인데 관용구를 따로 익혀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생각해 봤다.

가끔 아이 어린이집 생활이나 읽는 책 등을 유심히 보면 이런 걸 굳이 따로 배우나 싶은 것들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나는 이미 그것들을 익힌 상태이기 때문에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이에 맞는 적합한 자극이 필요한 법이지.


확인차 평안이(2016년생)에게 질문을 하나 했다.

"평안아, '눈에 불을 켜고 보다'가 무슨 뜻이게?"


그랬더니 평안이의 대답.

"불멍?"


ㅎㅎㅎㅎㅎㅎ

창의력, 최고! ㅋㅋ

그 대답을 듣자마자 바로 이 책을 읽게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택배가 도착했다.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감수의 글에 관용구를 알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나와 있었다.

이 책은 '이창우'라는 분이 지었는데 책 날개의 소개를 보니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다.

그래서 초등 교사 임수경분의 감수를 넣은 것 같다.

초등 교사의 권유이니 믿음직스럽다.


그리고 '소문난 국어' 시리즈다.

재작년에 평안이가 '소문난 국어' 시리즈의 『웃다보면 알게 되 저학년 수수께끼』를 재미있게 봤던터라

이 책을 받자마자 지난번 책과 비슷한 것 같다며

한 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려갔다.


평안이가 좋아할만한 것이 만화 형식이다!

관용구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저학년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먼저 하나의 관용구가 나오고 그 관용구의 뜻과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그리고 만화 형식으로 그 관용구가 사용된 특정한 사건이 나와 있다.

관용구와 그 뜻을 알아도 그에 맞는 상황에서 사용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인데,

만화 형식으로 나와 있어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을 아이들이 직감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서 평안이와 함께 차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눠봤다.

몇 개의 관용구를 가리키면서 언제 사용하는지 무슨 뜻인지를 물어봤고

그를 통해 아이가 관용구를 어느 정도 익혔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차례를 보며 아이의 학습 상황을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며칠 전에 평안이를 재우던 밤이었다.

평안이가 하는 말이,

"태산 졸립다."하는 것이었다.

'걱정이 태산이다'를 패러디했나보다. ㅋㅋㅋㅋㅋㅋ

많이 졸립다는 뜻이다. ㅎㅎㅎㅎ

관용구의 뜻을 어느 정도 익힌 것 같고

익힌 것으로 자기만의 관용구를 만드는 재치도 있는 것 같아서 기특했다.


평안이는 다독하는 스타일이라 몇번 더 이 책을 읽을 듯 하다.

읽을 때마다 실력이 더 늘어나겠지? ^^

감수의 글에서처럼 표현력이 풍부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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