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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이발소 시즌 3 : 4 패션왕 브레드 ㅣ 브레드이발소 시즌 3 애니북 4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12월
평점 :
우리집은 TV가 고장난 것으로 되어 있어서 평안이는 집에서 TV를 보지 않는다.
그래도 어린이집에서 자주 영상을 보고 온다.
브레드 이발소도 어린이집에서 영상을 보여줘서 알게 됐다.
사실 영유아들이 영상을 많이 시청하는 것은 달가운 일이 아니다.
영상은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정보가 전두엽으로 들어온 후 후두엽 쪽으로 이동하여 처리되기 보다는
계속 전두엽으로 들어오기만 하기 때문에 깊이 생각할 시간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재미는 있지 않은가~
그러던 어느 날, 브레드 이발소의 애니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애니매이션 영상이 만화 형식의 종이책으로 출판되는 것이다.
그때부터 평안이에게 브레드 이발소 애니북을 읽게 해줬다.
일곱살이 되던 해의 1월에 처음 읽었는데 이 애니북들이 읽기 독립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줬다.
만화라서 글밥이 적고 내용이 재미있으니 쉽게 읽히고 손에 자주 집게 되는 장점 덕분이다.
어느 날은 평안이가 '초코의 변신'을 애니북으로 보고 싶다고 했다.
어린이집에서 보여줬나보다.
검색을 해봤는데 '초코의 변신'은 찾을 수가 없었다;;;
평안이에게 설명을 더 듣고 폭풍 검색을 한 결과 제목이 '초코의 변신'이 아니라 '초코의 첫사랑'임을 알 수 있었다.
초코가 첫사랑을 우연하게 다시 만나고 나서, 예쁜 머리로 변신하는 내용이다.
구입을 위해 인터넷 서점에 들어갔으나 이 책이 보이지 않아 출판사에 전화까지 했었다.
아직 애니북으로는 안나왔다고, 시간이 지나면 나올 것이라는 답변을 듣고 기다렸다.
몇 개월 기다린 끝에 '초코의 첫사랑'이 들어 있는 애니북을 받을 수 있었다. ^^
이게 또 사연이 있는데,,,
내가 20분 정도 외출할 일이 있었고 평안이가 엄마를 따라 같이 나가겠다고 했다.
눈이 많이 쌓인 추운 날이었다.
나 혼자 갔다오면 금방 다녀올텐데 애도 같이 가면 힘이 든다.
그래도 기어코 엄마를 따라가겠다는 평안. ㅠㅠ
그때 택배가 문 앞에 놓여지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어보니, 짜잔~~~!!!!!
브레드 이발소 애니북이 도착한 것이 아닌가!!!!!
언박싱을 해서 평안이에게 책을 주고 평안이가 이걸 읽고 있으면 엄마 혼자 금방 나갔다 오겠다고하자 평안이가 흔쾌이 오케이를 했다.
나의 외출을 가능하게 해 준 브레드 이발소 애니북~~~
지금 포스팅할 애니북은 브레드 이발소의 시즌3의 내용 중
<위대한 유산>, <초코의 첫사랑>, <패션왕 브레드>, <왕의 얼굴>
이렇게 네 편이 실려 있는 책이다.
내용이 정말 재미있는데 특히 패러디 부분이 기발하다.
어쩌면 이런 상상을 해냈을까!
원래 있던 것들을 연결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은 창의력의 한 부분이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기발함과 창의력을 잃지 않고 즐겁게 커 나갈 수 있다.
영상을 보았다면 움직이는 장면과 그때 등장인물의 목소리가 아이 머릿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이것을 책을 보면서 머릿속에서 다시 떠올릴테지.
그러면 지면 속 캐릭터들이 움직이고 말하는 생동감있는 장면을 보게 되는 것이다.
중간 중간에 책 속에는 없는 대사나 효과음이나 내용을 아이 스스로 새롭게 만들어서 끼워넣을 수도 있다.
내가 이 등장인물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 등장인물이 다른 말이나 행동을 했다면 어떻게 될까 등
다양한 상상을 펼쳐나갈 수 있는 것이 애니북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런 것들은 아이의 일상 속 상황에서, 혹은 인형 놀이 같은 부분에서 발산되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재미있는 문제들이 나온다.
재밌게 읽기도 하고 공부도 되는 애니북! ^-^
다음 편도 곧 나오겠지? ㅋㅋㅋ
브레드 이발소 애니북은 서울문화사에서 출판하는데,
아이 책꽂이를 유심히 보면 브레드 이발소 애니북 뿐 아니라 아이가 재미있게 본 다른 책들도 서울문화사 것들이 종종 있다.
서울문화사 책이 아이 책 뿐만 아니라 내 책도 있다.
이 기회를 빌어 서울문화사 출판사에 감사의 마음을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