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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구멍만 겨누는 가짜 명궁 꾀돌이 ㅣ 암산이 즐거운 전래동화 시리즈 4
정미영 지음, 고아라 그림 / 라영 / 2023년 1월
평점 :
'암산이 즐거운 전래동화 시리즈'는 내가 애용하는 책이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전래동화를 이용하여 아이들의 문해력과 논리력 그리고 수리력을 키우는 책이다.
대상은 예비 초등학생과 초등학교 1학년 정도의 아이들이다.
요즘 문해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하면 정말 입 아프다.
대입 수시 논술을 보아도 지문이 길다.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면 답을 낼 수 없는 구조다.
이것은 초등학생들에게도 적용된다.
수학 문제이지만 지문이 이야기 형식으로 길기 때문에 문해력이 있어야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몇일 전에 요즘 교사 임용 시험은 어떤 스타일로 바꼈는지 궁금해서 최신 기출 문제를 본 적이 있는데, 시험지 한 쪽의 절반이 지문이었다.
국어 교사 시험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학 교사를 뽑는 시험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세상에나!
'암산이 즐거운 전래동화 시리즈'는 이렇게 변화하는 교육에 발맞추어 나가는 책인 것이다.
지금 포스팅하는 책은 이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제목은 『똥구멍만 겨누는 가짜 명궁 꾀돌이』이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고, 작게는 여섯 부분으로 나뉜다.
나뉜 부분별로 설명해보겠다.
1. 전래 동화
전래 동화 한 편이 나온다.
전래동화라고 하는데 나도 처음 보는 이야기여서 정말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어찌나 웃긴지! ㅋㅋ
사는게 팍팍한데 요 어린이 책이 나를 웃게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꾀돌이라는 아이가 사는 마을의 아이들은 모두 활을 잘 쏜다.
꾀돌이만 빼고.
즉, 꾀돌이는 활을 아예 쏠 줄 모르는데 활을 잘 쏘는 명궁인 것처럼 위장을 했고,
어찌어찌해서 임금을 비롯한 세상의 모든 사람이 꾀돌이를 명궁으로 믿게 되고,
그러나 어느 날 꾀돌이의 거짓이 드러날 위기가 닥치는!
그런 이야기다.
꾀돌이는 활은 못 쏘지만 꾀가 참 많은 아이인 것 같다.
그 꾀가 꾀돌이를 살리고 궁궐에서 공주님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재미난 이야기이다.
사실 전래 동화 한 편을 읽는 것 만으로도 아이에게 유익한데 이 책은 플러스 알파, 그 이상이 있다.
2. 제시된 이야기와 관련된 수학 문제
전래 동화와 관련된 수학 문제가 30가지 나온다.
전래 동화와 이어지기 때문에 지문이 길다.
이런 문제를 통해서 지문이 긴 수학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수학적 요소로는 주로 수열(패턴, 규칙)의 문제가 나오고,
열 손가락으로 할 수 있는 덧셈과 뺄셈,
10의 보수, 달력의 규칙,
방향 뒤집기, 3씩 커지기
등이 나온다.
패턴 문제는 이것이 패턴을 보라는 문제라는 것을 인식만 하면 어렵지 않게 풀어나갈 수 있다.
7세, 8세 아이들이 대체로 풀 수 있는 문제고
달력의 규칙이나 방향 뒤집기, 3씩 커지기는 약간의 난이도가 있어서 도전 의지를 불러 일으키는 문제도 있다.
3. 규칙의 이해
이 부분은 앞에 나온 수학 문제의 이론이 정리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4. 이야기 낱말 퀴즈
전래 동화 부분에서 낯선 낱말이 두꺼운 글씨체로 나오고, 지면의 한 쪽에 그 낱말의 뜻이 나와 있다.
이야기 낱말 퀴즈에서는 바로 그 낱말을 다시 묻는 퀴즈가 나온다.
책 속의 어휘를 정확하게 다시 익힐 수 있는 부분이다.
5. 이야기로 배우는 속담과 명언
앞 부분에서 나온 전래 동화와 연관된 속담 한 가지와 명언 한 가지가 나온다.
7~8세 아이들에게 속담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다.
6. 정답
정답이 나온다.
앞 부분의 전래 동화는 보통 책 읽는 것처럼 읽고, (평안이의 경우는 한 책을 여러 번 읽는 편이어서 책꽂이에 꽂아 두면 자주 읽는다.)
뒷 부분의 문제는 하루에 한 문제씩 가볍게 풀어보면, (하루에 한 문제만 푸는 것으로 해두면 하루에 여러 문제를 풀게 되는 마법이 일어난다. ㅎㅎㅎ)
문해력과 논리력, 수리력 세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가 정말 중요한데 그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고 확실하게 학습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