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쓰면 재미있는 어린이 사자성어 맛있는 교양 1
박일귀 지음, 김현후 그림 / 맛있는책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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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 여덟 살이 된 (만 6세) 딸아이를 키우고 있다.

3월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나는 평안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한자를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문해력이 무엇보다도 강조 되는 요즘, 한자를 적을 줄은 몰라도 한자어의 한 글자 한 글자가 무슨 의미인지는 알고 있어야할 것 같아서이다.

그렇다고 각잡고 한자 공부를 시키고 싶지는 않고 평안이에게 한자가 무엇인지 소개 시켜주고 싶었고,

한국어에는 한자어가 많으며 한자어의 한 글자 한 글자에는 뜻이 있음을 깨닫게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알고 쓰면 재미있는 어린이 사자성어』라는 책을 알게 됐다.


제목을 보고 알 수 있듯이 한자 책은 아니고 사자성어책이다.

하지만 사자성어에도 한자가 나오고, 문해력을 위해서 접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게다가 제목에 '재미있는'이라는 문구가 들어간다.

재미면 무조건이다!!!! ㅋㅋ


택배로 책을 받았는데 평안이가 하는 말.

"할로윈도 아니고 크리스마스인데 왜 할로윈 그림이야?"

책이 온 시기가 마침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다.

그런데 표지는 마치 할로윈을 연상시키듯 귀신들이 그려져 있어서 나도 의아했다.

뭐지, 이 뒷북의 느낌은~ ㅎㅎ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된다.

이 책은 총 90가지의 사자성어가 나와 있다.

각각의 사자성어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 만화가 나오는데 그 만화 속 등장인물들이 귀신이다.

책의 앞부분에 등장인물들의 특징에 대해 간략히 나온다.


72번째로 소개하는 사자성어인 '인과응보'를 예로 들어보겠다.

한글로 '인과응보'라고 써있고, 한자로도 나와 있다.

그리고 각 한자어의 뜻과 소리가 나와 있다.

이 부분을 통해 한자의 생김새를 볼 수 있고, 각 한자가 뜻과 음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인과응보'에 대한 뜻이 나오고 그 아래쪽에는 '비슷한 말'이라고 해서 '인과응보'와 뜻이 비슷한 다른 사자성어가 나와 있다.

가끔은 '반대말'이라고 해서 해당 사자성어와 반대되는 뜻의 사자성어도 실려있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의 포인트는 오른쪽 페이지라는 생각이 든다.

만화로 해당 사자성어가 활용되는 상황이 그려져 있다.

아무리 사자성어를 많이 알아도 언제 써야하는지 적합한 상황을 알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법!

그 상황이 어린이들이 겪어봤음직한 것들로 이루어져있어서 아이들이 자기의 생활에 사자성어를 응용해볼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들과 만화 형식으로 상황이 나와있어서 긴 글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평안이에게 이 만화는 찰떡이었다.

어찌나 만화부분을 좋아하던지!

하루 만에 책을 다 읽었고, 재미있다면서 외할머니 댁에 갈 때도 소중하게 챙겨갔다.


사자성어의 수준은 성인인 내가 봤을 때 대부분 뜻을 아는 것들이었고 아주 드문드문하게 뜻이 뭐였는지 곰곰 생각해봐야 하는 것들도 있었다.

아이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같이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이와 생활하던 중에 책에서 본 사자성어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부모가 먼저 그 사자성어를 외쳐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책에서 함께 봤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면 아이도 사자성어의 활용이 연습이 되고, 부모를 따라 적합한 때에 사자성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 가서도 사자성어를 배우겠지만 수업 때 배우고 시험을 보는 것보다 이렇게 만화를 통해 재미있게 익히고 일상 생활에서 활용하면 공부라고 느끼지 않으면서도 저절로 학습이 되어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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