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대탐험 스티커 컬러링북 - 비주얼씽킹 역사 아트 놀이! 역사 대탐험 스티커 컬러링북
키득키즈 편집부 지음 / 키득키즈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과생 엄마로서 역사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

그렇다보니 아이에게 이과적인 내용은 자주 언급하는 반면에

문과적인 내용의 언급은 다소 약할 수밖에 없다.

엄마의 영향으로 아이에게 편협함을 심어 주고 싶지는 않다.

어떻게 아이에게 역사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하다가 『세계사 대탐험』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제목만 봐서는 어려움이 느껴졌다.

일곱살 아이에게 벌써부터 세계사를 가르쳐야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이 것이 스티커북, 컬러링북이라는 사실!

그렇다면 아이가 재미와 흥미를 갖고 세계사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택배를 받아보고 이건 책이라고 하기엔 좀 뭐함을 느꼈다. ㅎㅎㅎ

본문만 세어 보면 열 두장 정도 된다.

반면에 앞부분에 책에 대한 소개, 중간에 게임, 뒷부분에 정답과 스티커가 있고 종이가 도톰해서 책이 얇지는 않다.

대한민국, 일본, 그리스,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아르헨티나 이렇게 총 10개국이 나온다.

영국을 예로 들어 이 책을 소개해 보겠다.


국가명, 국기, 수도, 인구, 면적, 통화가 제시된다.

말풍선으로 그 나라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나온다.

그리고 그 나라에서 유명한 것들 몇개(영국의 경우 애프터눈티, 근위병, 런던 탑, 웨스트민스터 궁, 런던아이, 2층버스)가 작은 그림으로 나온다.

스티커를 붙이는 부분도 있고 색칠하는 부분도 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큰 그림이 나오는데 이것도 스티커를 붙이거나 색칠하는 것이다.

많은 양의 글이나 설명 따위는 없다.

해쉬태그 정도로 하면 좋을만한 특징들이 담겨 있다.

직감적으로 해당 나라의 특징을 익힐 수 있다.

또한 아동이 거주하는 나라와는 다른 이국적인 그림이 많이 실려 있어서 아동의 눈길을 끈다.

부모가 함께 이 책을 보면서 함께 "우와~"를 외쳐주고, "신기하다, 이건 뭐지? 이런게 있네, 멋있다, 예쁘다."와 같은 추임새를 넣어주면 훨씬 더 좋다.

"영국에는 2층 버스가 있네, 신기하다, 높다, 안쓰러질까? 빨간색이네?"

"애프터눈 티에 어머나 세상에, 엄마가 좋아하는 달콤한 디저트들이 가득 있어~"

"런던아이 봐봐~ 황홀하다~"

아이는 스티커를 붙이거나 색칠만 하면 되기 때문에 머리를 써야 할 필요가 없다.

기분 좋게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일곱 살 여자 아이인 평안이의 경우는 색칠하는 것을 어린이집에서는 하는데 집에서는 잘 안하려고 한다.

손아픈가 보다. ㅎㅎㅎㅎ;;;

그래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도 색칠하는 부분을 제일 먼저 펴서 하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랐다.

그래도 색칠이 힘든지 중간에 엄마도 같이 하자고 제안을 했다. ㅋㅋㅋ

조금 도와주는 것 정도는 엄마가 해줄 수 있지.

그런데 평안이가 여기는 이 색, 저기는 저 색을 칠하라고 부분마다 색을 정해줬다.

아, 나는 그림계에 흔하디 흔한 조수구나. ㅎㅎㅎ

자기가 스티커도 예쁘게 붙이고 색칠도 잘했다며 동그라미를다섯 개 그려달라는 평안이 :)

사랑스러웠다.


위의 활동을 하고 난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다시 이 책을 펼치며 자기가 했다고 어찌나 뿌듯해 하던지. ㅋㅋㅋ

좋아하는 콩순이, 시크릿 쥬쥬도 색칠하지 않는 평안이가 색칠을 하도록 이끈 책.

아이들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ㅎㅎㅎ


어린이집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는데 집에서는 그와 관련된 인풋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롭게 세계사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성인인 내가 책의 내용만 보기에는 수박 겉핥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이다.

그래, 아이에겐 이런 책을 먼저 보여줘야한다.

평안이에게 맞는 좋은 책을 고른 것 같아 뿌듯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