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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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릇푸릇한 계절과 어울리는 표지. 거기다 진심 힐링이 필요할 때 한편씩 읽으면 아주 좋을 듯 핫 수필. 평생 교직에 몸 담고 계신 오덕렬 선생님의 수필 한편. 우리네 고향에 대한 향수가 묻어 나고 절절하게 글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또 떠나고 안 계시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등등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어 책을 읽는 독자로서는 마냥 행복하고 즐겁다. 또 거기에다가 향토에 대한 그리움도 함께 느끼게 되면서 전라도 지뱡의 방언이 주는 구수핫 맛도 덩달아 맛 보는 계기가 되면서 언어의 힘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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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이라 함은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 같으며, 어느 순간 내 경험과도 비교해 보게 되면서, 작가의 추억과 더불어 내 추억도 함께 소환되는 시간이 되니 너무 좋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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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부로 나누어져 있는 이 수필들은 그 속에 또 작은 소제목들로 11~12편이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글들을 읽는 내내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을 수가 없고, 이 글을 쓴 작가의 따뜻한 인품도 느끼면서 점점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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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와 춤을 - 진정한 자유인과 함께한 그리스 여행기
홍윤오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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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가 생각나서 번쩍 잡은 [조르바와 춤을]은 자유로운 영혼 조르바를 만나는 느낌이면서 나도 작가를 따라 그 옛날 혼자서는 무서워서 좀처럼 가지 못 했던 그리스를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라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 진심 작가의 말씀처럼 "진정한 자유인과 함께한 그리스 여행기" 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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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관광지를 찾아 마구 돌아다니는 여행기가 아닌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탐구하면서 조르바처럼 자유란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바쁘게가 아닌 여유롭게 즐기는 여행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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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 [조르바와 춤을]은 그리스 신화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아테네를 시작으로 하양과 파랑의 조화를 보여주며, 눈부신 배경화면을 보는 듯 한 산토리니. 떡 하니 히늘을 받치고 서 있는 듯 한 신탁우 성소 델포이. 뭔가 그 자태만으로도 다같이 수도를 해야 할 것만 같은 절 벽 위 하늘에 얹힌 수도원 메테오라. 오렌지 향기 바람과 친절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크레타. 그리스 문명의 모태라 할 수 있는 펠로폰네소스반도 등. 어느 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으며, 이런 곳 들을 여행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유인이 되고, 철학인이 되고, 뭔가를 막 통달한 성인군자도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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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지음,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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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팝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보컬인 한국계 미국인 미셸 자우너의 성장기를 담은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 읽는 내내 가슴이 뭉클하고, 잔잔한 에세이가 아닌 한편의 소설을 보는 듯 하다. 편평상피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시작하는 엄마의 병간호를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생활한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환자 간호를 당당하게 시작하는 모습 등 엄마와의 추억을 아주 진솔하고 담담하게 전해주고 있는 에세이로 가끔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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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미셜 자우너는 자신의 엄마가 살아계실 때 좋아하시던 음식들을 떠올리면서 엄마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또 자신의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회상하기도 한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매년 한번씩 한 해 걸러서 한국 친척집 등을 방문했을 때 만난 외할머니와 이모들 그 사촌들과의 관계를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이후에도 계속 유지하면서, 오래전 자신이 한국사람인지 미국사람인지 갈등하던 시기를 벗어나 이제는 한국계 미국인 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또 음악가로 성공한 한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 우뚝 서게 되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엄마가 함께 하지 못 한다는 사실이 슬프기도 하고,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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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자우너의 엄마와의 추억을 따라 가면서 나의 엄마와 또 지금 내 딸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되고, 좀 더 많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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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마요
김성대 지음 / &(앤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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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서 선택한 책. 그런데, 저에게는 은근 몽환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계속 계속 미루는 시간이 많아져 쉽게 읽혀지지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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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인지, 친구인지가 갑자기 아무말도 없이 사라져 버린 순간, 그리고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여 지구 종말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그 소행성 충돌과 관련한 뉴스 등을 보는 순간 그 화면에서 사라진 친구가 나타난 것 같은 느낌. 또 친구와의 오랜 추억들을 끄집어 내어 이야기 해 주는데, 좀처럼 활기찬 이야기가 아닌 왠지 서글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들, 그리고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동반자살을 하려다 실패하고, 이렇게 뭐가 뭔지 모르는 이야기들로 인해 저에게는 그져 어렵고 슬프고, 막막하게 터널을 헤매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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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우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왠지 모를 생경함을 주는 이 소설은 어찌보면 시를 쓰던 작가의 표현들이 소설 속에도 그대로 들어가 있어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듯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시 라는 장르가 어려워 잘 읽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던데, 그 느낌을 조금이나마 이 소설에서 느끼는 듯 하며, 결말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담아 봅니다. 슬픔보다는 기쁨이, 울음보다는 웃음이, 불편함 보다는 편안함. 이런 감정들까지 긍정적인 감정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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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스트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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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세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극이라는 [템페스트] 그래서 사전에 미리 너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읽히고 많은 은유와 비유. 상징 등을 내 나름데로 해석하여 곱씹으면서 집중하고 읽으니 아주 재미나지 않을 수가 없으며,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만년의 걸작이라는 표현이 잘 들어 맞는 듯 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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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의 적법한 대공이었던 푸로스퍼로. 그는 밀라노를 다스리는 것 보다는 학문을 연구하는 일에 더 열중한 나머지 동생 엔토니오에게 끝내 공국을 빼앗기고 어린딸과 함께 무인도의 섬에 버려지게 되는데, 그곳 섬에서 살고 있는 요정 에어리얼과 마녀의 아들인 캘리번을 지배하면서 12년동안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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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날 마침 프루스퍼로가 살고 있는 섬을 지나가는 배 한척이 있는데, 그 배에는 나폴리의 왕인 알론조와 그의 아들 퍼디넌드 또 알론조의 동생 시베스찬, 프루스퍼로를 쫒아낸 동생 엔토니오 그리고 정직한 노대신 곤잘로 등등이 타고 있다. 프루스퍼로는 자신의 마술과 요정 에어리얼을 통해 그 배를 난파시키면서 그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자신의 아들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는 알론조에게 자신의 딸 미란다와 사랑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프루스퍼로는 이제 다시 밀라노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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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희극인 시대적 배경이 영국이 아프리카등을 지배한 식민지 시대를 보여주는 듯 한데, 그래서인지 이 앞 고전독서모임에서 토론했던 빌러비드도 생각하게 되고, 미란다와 퍼디넌드의 사랑을 보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떠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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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백년이 흐른 그 시대의 삶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나를 배신한 사람에 대해 아무런 댓가도 없이 용서하는 의미는 어떤 마음일까?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면서 종교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도 함께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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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템페스트를 읽고, 나 혼자만의 애매모호 한 느낌이었던 것 들이 다른분들과 함께 독서 토론을 하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게 되고, 나 자신의 이해의 폭이 더 넓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왠지 흐뭇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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