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수잰 레드펀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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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모든 일이 한순간에 일어났다. 산장으로 스키를 타러 떠난 두 가정에 불행이 순식간에 닥쳐왔다. 두 가정은 친구관계로 서로 자매처럼, 애들에게는 친이모처럼 지내는 사이였다. 하지만 그 엄청난 불행을 경험한 이후 모든 관계는 흐트러지고 깨지고 부셔졌다. 그리고 그 어려운 순간에 더 밑바닥에 있던 인간들의 본 모습이 머리를 들이 밀었다. 누구도 이들이 겪은 불행을 짐작할 수 없으며, 개개인이 선택한 결정에 대해 비난할 이유가 없다. 아니 비난할 수가 없다. 내가 그런 상황에 봉착하면 어떤 선택을 할지 나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누가 더 용감사고 그러지 못 했는가의 차이일 뿐..또한 내 부인과 내 자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을테니 말이다. 또 상대방의 목숨보다 내 목숨이 분명 더 중요했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은 참 독특하다. 막내딸이 관찰자시점으로 시야기를 전해준다. 그런데, 죽음을 맞이하고서도 계속해서 주변의 상황들을 자신이 관찰해서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러면서 죽음을 마주한 사람들이 어떤 모습, 어떤 생각으로 이 세상을 떠나게 되는지 보여주는 느낌이딘. 나도 죽으면 저럴까? 하는 생각도하게 되고 내가 떠난 이후의 이 삶도 궁금하기도 하다. 다만 떠날 때 인사라도 나누고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또 이 책은 함께 읽은 사람들과 토론할 주제를 책 뒷면에서 여럿 보여 준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며, 또 그런 여러가지 토론 주제를 생각하면서 내 마음이 어떠할지? 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되는 알찬 시간을 선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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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뭐 읽어? - 초등학교 교사 엄마와 아이의 독서일기
이효민.오하람 지음 / 바람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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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독서일기 쓴 것을 묶어 책으로 만들었다는 [아들, 뭐 읽어?]. 사춘기 이면, 딸도 내말을 잘 안듣는데, 어찌 그렇게혜윰님댁은 아들이 엄마와 독서일기를 함께 쓰는지? 참 부럽고 또 신기한 일이 아닐수 없다. 초등학교 3학년 우리 아들은 죽어라 노는일에 열심히 이고, 매일 나만 혼자서 책을 읽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하면 나도 아들과 함께 독서일기를 쓸 수 있을까?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된다.

또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고 그것을 일기식으로 글을 남기는 모습이 신기하다. 여러책을 조금씩 나누어 읽는 일이 정말 가능한가? 난 읽다가 놓으면 흐름이 끊기고 또 내가 무슨 내용까지 읽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고, 뒤돌아서면 기억나지 않아 다시 또다시 앞부분으로 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한번 잡은 책은 최대한 많이 읽으려 노력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에 읽고 끝내 버리려고도 한다. 또 그 책을 읽은 후 리뷰나 서평 역시 그 즉시 최대한 빠른 시일에 쓰려고도 노력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내 기억력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평생 살면서 일기를 쓰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독서일기라는 것을 쓸 생각은 하지 않았고, 또 아이들과 함께 해 보겠다는 생각조차 없었던 내게 [아들, 뭐 읽어?]는 아주 좋은 자극이 되어 참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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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21-07-05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도 4권의 책을 찔끔씩 읽었어요 ㅎㅎ 뇌에 자극을 주기도해요 짜릿^^
 
섭주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박해로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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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주. 표지부터 무서움을 자아내지만 그래도 궁금합니다. 한국무속에 대해 작가님께서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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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2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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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놈의 기억은 내게 있다. 내 기억이 내것이 아니라 이사람 저사람의 기억이 자꾸 생각나는 정우. 그러면서 자신의 기억이 진실인지 깨닫기 어렵고 어느 순간에는 믿을 수 없는, 아니 믿고 싶지 않은 자신의 기억을 삭제하기도 했다. 자신이 아내 지수를 두고 친구 혜수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 믿고 싶지 않았다. 그걸 믿는 순간 자신이 아내를 죽인 살인자가 되는 것이었다.


숨막히는 전개와 반복되늗 살인사건. 그리고 진정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이사람이 범인이다 싶으며 저사람이. 또 저사람이 범인이다 싶으며 또다른 사람이. 도대체 진범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며, 아내 지수는 도대체 누가 왜 죽인것인지 모르겠다.

또한 이 책에서 나온 연쇄살인범은 참 의외의 인물이었으며. 도대체 어떠햔 원한이나 아픔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재미로 사람을 돼지처럼 생각하고 토막을 내서 버리는 행위등. 한 마디로 엽기가 아닐 수 없으며,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다만 범인의 머리속에 들어가 있는 기억들을 찾아내어 범인을 식별하고, 그가 한 살인의 증거들을 찾아 더이상 살인을 하지 못 하도록 막는 것은 맞지만 진정 사람의 뇌속에 들어있는 기억을 삭제하고 이식하는 것이 옳은 일이었나 하는 것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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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몬스터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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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고타로 작가의 책이라 해서 두말않고 무조건 신청했네요. 몽실북클럽을 통해서 알게 된 이사카고타로님 바로 제 스타일 입니다. 몽실북클럽과 함께 하신 블라인드이벤트 저는 고민고민하며 예스.노를 선택한 결과 B타입. 스핀몬스터를 다 읽고나니 A타입 이었을 시소몬스터도 진짜 궁금해 집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이사카고타로 작가님. 이야기는 호기심에 호기심을 자극하고 끝날때까지 내용이 끝난것이 아니며, 좀처럼 결말을 집작할 수 없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현재의 삶이 그냥 과거없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과거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어딘지 비밀스러우면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서로 원수아닌 원수가 된 두 주인공 미토 나오마사와 히야마 가게토리. 이들은 성인이 되어 미토는 배달원 역할을 하고 있으며, 히야마는 경찰입니다. 이들은 과거에 서로 교통사고로 가족들을 모두 잃고 오로지 각자 혼자만 남아 세상을 살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이들은 우연차게도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서로가 서로를 부딧치고 싶지 않은데 우연히 잘도 부딧치며, 멀리서도 서로를 느낍니다. 도대체 이들에게는 그들이 모르는 어떤 과거가 있었던 것으며, 미토와 히야마가 기억하는 과거에서 누구의 과거가 왜곡된 것일까나요?

어느 날 배달원 일을 하다 커다란 사건에 휘말리게 된 미토. 미토에게 왜 이런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며, 이런 미토를 경찰로서 쫓는 히야마. 도대체 이들의 운명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서 서로 얽히고 어디까지 흘러가게 되는 것인지?! 책을 끝까지 읽지 않으면 좀처럼 알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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