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의 단식법
샘 J. 밀러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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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시작했더니 초능력이 생겼단다. 처음에는 그냥 하는 소리인 줄 알았다. 굶으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자기에게 들리고 냄새로 어떤 상황이나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고, 깊이 엄마를 생각하면 자신의 목소리가 엄마에게 들리고, 누구도 믿지 못 할 일이 주인공인 맷에게 일어난다. 또한 자신 스스로 거울을 보기 싫어할 정도로 스스로를 혐오한다. 과연 주인공은 진짜로 뚱뚱하고 볼품없는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그와 반대로 아주 마른 사람 인데도 스스로 뚱뚱하다고 인식하면서 미친듯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일까?


이것은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닌 완전히 의식적으로 음식을 먹지 않는 것으로 단락단락마다 시작하는 부분에서 단식법을 이야기 한다. 이렇게 하루에 800 칼로리정도만 먹고도 사람이 살 수 있을지 의문스럽고, 이 주인공 맷은 성장기 고등학교 남학생인데 학교생활등을 제대로 영위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하나밖에 없는 누나가 집을 가출한 것으로 스스로 누군가 누나에게 상처를 주었을 것이라 짐작하고 그 상대를 혼내주려고 노려하는 모습 등은 왠지 누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수준 이상인 집착하는 모습처럼 나에게는 비쳐 지기도 하다. 아빠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엄마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을 하고 의지할 상대는 누나밖에 없어서 인것 같기도 하고..아뭏튼, 주인공 맷 스스로 자기의 상황 등을 이야기해주는 식으로 전개되는 것이 책의 내용인데, 좀처럼 뭔가 막 스타크래프트하지 않고 도대체 누나는 왜 가출을 했는지 늘 궁금한 의문형으로 속도감 있게 책이 넘어가지지를 않는 것이 나에게는 못내 아쉬운 상황이었다. 다만, 다이어트를 하면 정신이 다른 곳으로 집중되고 쏠리는 경향이 있으니 그 예민해지는 부분들이 주인공 맷처럼 초능력으로 나도 모르게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오늘도 나 역시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슬슬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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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 두 친구 - 한국전쟁 71주년 기획소설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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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작가님 책이라해서 무조건 서펑신청했었네요. 1948년. 이 때 우리나라는 시국이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대였던 만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두친구가 늘 서로의 사상이 다른 것으로 인해서 자꾸 부딧친다. 그리고, 끝내는 한 친구는 남쪽에서 군인 이 되고 또 다른쪽 친구는 북한에서 군인이 되어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된다.


한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면서도 나라에 힘이 없다는 것이 이유이면 이유처럼 서로 싸우고 할퀴고 끝내는 상대에게 총을 겨누게 도는 상황. 무릇 이것이 책에서만 나오는 내용일까?!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시대를 겪고 지금도 살아계신 분들이 우리곁에 계시니 말이다.


그 시대인데도 스키라는 매개체로 서로 알게되고 같은 중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더더욱 금방 친해진 주섭과 희준. 그들은 스키타는 것을 즐기는 평범한 중학생들이었다. 하지만 북에서 내려온 주섭은 북의편을 들고 일본에서 생활하다 돌아오게 된 희준은 남한편을 들고, 자신들이 겪은 일들과 가족의 상황에서 그들의 생각과 사상을 지배하여, 전혀 상대방의 생각이나 사상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즉 상대방의 생각과 사상을 이해하려 들기 보다는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하면 서로 부딧치고 싸운다. 물론 자기 의견이 옳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어쩜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었던 두 친구가 그들이 처한 시대적 이데올로기로 같이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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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만나면 그곳이 특별해진다 - 도발하는 건축가 조진만의 생각노트
조진만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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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이야기 해 주는 것처럼 그를 만나면 그곳이 특별해진다. 즉 "독특하고 창의적인 건축가를 만나면 그곳이 특별해 질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라고 난 이해했다. 인테리어도 건축에도 모두모두 관심이 많고,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내집을 가지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는 나에게 좋은 연감을 주는 그런 책이다. 다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사뭇 다르다는 말처럼 내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독특하고 창의적이며 뭔가에 막 도발하는 작품들을 사진으로 만나는 행복은 아주 기분 좋고, 어쩌면 저런 생각과 아이디어를 발상하는지 너무도 부럽고 신기하다. 그러면서 세계 여러나라의 독특한 건축과 그 건축을 이루어낸 유명한 건축가들을 다양하게 알 수 있어 더더욱 좋은 일이다. 하지만 건축에 기본 상식도 인테리서에 대한 이력도 없이, 뭔가를 제대로 알지 못 하는 독자인 나에게는 사뭇 어렵기도 하고 그래서 더 집중해서 책을 보아야만 한다. 한 마디로 정신을 살짝 다른 곳으로 돌리면 무엇을 읽었고 어디를 보고 있었는지 깨우치는데 한참이 걸려서 절대로 쉽게 쉽게 쓱쓱 읽기만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건축가를 꿈꾸고 그 꿈을 향해 걸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에게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참 좋은 책이라고 많이 추천해 주고 싶은 그런 책이다. 작가처럼 아주 도발적이고 창의적으며 크라이언트를 설득할 수 있는 자신감은 꼭 배워야 할 덕목이다 싶으니 말이다. 어쩜 자신의 일에서 이렇게 자신만만한 사람들이 있는지 정말 부럽고 그런 자신감을 본받고 싶다. 내 일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 참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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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페이스
아미티지 트레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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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토니 과리노는 열여덟살에 스트립 클럽 무대에서 춤을 추는 비비안 이라는 미모의 여자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그 여자를 얻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할 생각을 한다. 그리고 끝내는 비비안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서 비비안 그녀의 애인인 갱 두목인 알 스핀골라를 죽인다. 그리고는 알 스핀골라의 반대편 두목을 찾아가 눈에 가시였던 알 스핀골라를 대신 처리해 주었으니 자신의 목숨을 책임져 달라한다.


토니는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상황파악등, 어쩌면 처음부터 갱스터가 될 운명을 타고 났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토니의 미래는 갱스터로 그에 미래를 스스로 이끌어간다. 다만 범죄자로 경찰과 알 스핀골라 부하들에게 쫓기던 차에 군에 입대하여, 얼굴에 상처를 입게 되고, 인상이 바뀌게 되는데, 고향에서는 이미 토니가 군에서 죽은 걸로 되어 있으며, 그 누구도 고향으로 돌아 온 토니를 알아보지 못 한다. 토니는 새로운 토니로 태어나게 되고, 끝내는 갱스터의 우두머리로 살아가게 된다.


어찌보면 한 소년의 운명이 순식간에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가고, 그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아는 소년 토니. 나이는 어리지만 토니에게는 남들에게 없는 통찰력과 용기가 있다. 또한 살인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듯 하고, 빠른 결단력으로 순식간에 커타란 조직으로 번창하게 된 갱스터의 두목이 되는데, 한 남자의 인생이 여자로 인해 완전히 뒤바뀌더니 죽음을 맞이할 때도 여자 때문이다. 역시나 남자옆에는 늘 미모의 여자들이 문제였다. 그리고 돈이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사람들. 경찰도 고위공직자들도 모두 갱스터들과 유착관계에 있었으며, 그들이 어찌보면 갱스터들보다 더 나쁜 인간들 이었는지 모른다.


토니가 살인을 쉽게 저지르고 나쁜 인간인 것만은 사실인데, 그의 행동들이 왠지 정당화되어 보이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또한 무조건 파렴치하게 나쁜 인간으로만 보이지 않는것은 가족을 버리고 생각지도 않은 줄 알았더니 그것이 아니었다. 몰래 뒤에서 도와주고 있었으며, 가족의 생명을 위해 끝까지 밝히지 않았던 것이다. 갱스터 두목치고는 멋진 놈이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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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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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말로도 어린아이들을 살인하는 이야기는 책이라 할지라도 너무 가슴이 먹먹하고 받아드리기 어려워서 읽다 읽다 몇번을 고민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이었지만 몽블랑 도서이고 왜 살인을 하는지가 너무 궁금해서 몇번의 쉼을 가진 후 드뎌 읽기를 마무리 했네요.


물론 자세히 들여다보니 과거와 현재가 서로 공존해 있었으며, 역시나 끝부분에 반전이 숨어 있었네요. 그래도 전 살인이 도저히 용납되지 않으며. 자신의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부모의 마음을 천부당 만부당 이해해 보려 노력은 하지만, 용납은 되지를 않고, 뭔가가 가슴에 얺여있는 것처럼 답답하고 개운하지가 않네요. 한 마디로 제 스타일의 이야기는 아니다 싶어요.


또한 시작부터 살인을 저지르는 이야기와 또 누가 범인인지를 알려주는 바람에 사건이 아주 미스터리 하지는 않고, 무섭지도 않지만 뭔가 약간의 긴장감은 선사해 주는 듯 하며, 읽는 속도에도 가속성을 붙게 만들기는 해요. 거기다 전 마코토라는 인물이 여성이라는 사실에서도 깜짝 놀랬어요. 왜 저 자신이 살인이라는 것에서 당연히 남자를 떠올렸는지를 모르겠어요. 그만큼 살인이라는 것이 남자들에게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나봐요. 그러면서 책 74~75페이지에서 이야기한 강간제가 일본에서는 왜 남자에게만 해당되는지? 강간치사죄가 살인죄보다 형량이 왜 가벼운지? 저도 덩달아 생각하게 되면서 우리나라는 어떠한지? 궁금해어요. 또한 이 내용이 작가가 독자들에게 심도있게 생각해 보라는 취지가 아니었을까 싶으면서 작가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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