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율의 환각 - 조선을 뒤흔든 예언서,《귀경잡록》이야기의 시초
박해로 지음 / 북오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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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로 작가의 SF호러 연작소설 이라는 [전율의 환각]은 미래의 모습을 예언과 그림으로 담은 비밀스러운 책이라고 금서라 한 "귀경잡록"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는데, 도대체 어디까지가 혀ㆍ실이고이 어디까지가 환각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은근 무섭다. 책을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지게 하고 긴장하며 읽는지라 목이 뻣뻣해 짐을 느낄 수 있다.


"전율의 환각, 검은 소, 지옥에서 온 사무라이" 라는 세편이 이야기가 들어 있는데, 그 하나 하나가 모두 다른 배경이고 주인공도 다른 이야기 이지만 그 내용에 깊이 들어가게 되면 "귀경잡록"이라는 금서가 바탕이 되어 있다. 그래서 더더욱 이것이 사실인지 환각인지, 또 작가는 어찌 이리도 광대한 그 엿날 조선의 이야기를 집필할 수 있는지 심히 궁금하고 박해로 작가가 위대해 보인다.


그리고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권력가들이나 세력가들은 자신이 가진 부에 만족하지 못 하고 탐욕에 눈들이 멀어 자신의 인생을 비극으로 치닫게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선하게만 산다고 해서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바보라는 소리만 듣는다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인생. 선하게 살다가면 얼마나 좋으냐 말이다.


정말 전율의 환각은 책제목처럼 읽는 내내 긴장감과 더불어 전율이 흐르게 하고 진짜 어디까지가 환각이었는지 알길이 없어, 책을 읽는 내내 집중하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읽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코로나 19시대와 어찌보면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 때는 원린자 때문에 천이나 종이 등으로 코와 입을 가려야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간격을 두어야 하는 수칙이 있었던 것처럼 원린자가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놈의 전파력도 한번 걸리면 치명적인 것도 너무 무섭다. 그리고 섭주라는 지역이 무시무시하게 다가와서 다음에 읽으려 했던 "섭주"를 바로 들기가 두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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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크리스토성의 뒤마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이선주 옮김 / 정은문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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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도서관에서 하는 고전독서모임에서 검은튜립으로 알게 된 알렉상드르 뒤마. 정말 흥미롭고 유쾌하고 재미난 작가이더라구요. 그래서 신청한 [몽테크리스토성의 뒤마] 이곳에서 뒤마를 더 잘 알게 된 계기라 너무너무 좋았네요.


1800년대에 생활했던 알렉상드르 뒤마는 프랑스 사회의 대혼란기를 겪은 인물로 군주정과 공화정 사이를 모두 겪은 작가로서 그는 그 어느 당에도 속하지 않고 늘 그 중심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인간들보다는 동물에게 더 애착을 가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가 처한 시대적 배경으로 어떤 때는 군주정에 갔다가 또 어떤 때는 공화정에 붙었다가 하는 인간들보다 그 무엇에도 여년해 하지 않는 동물들이 더 위대하다 싶은 생각을 한 것은 아닐까 싶어요. 이번 몽테크리스토성의 뒤마에서 보면 많은 동물들과 생활하는 뒤마의 모습을 보여주니 말이에요. 사낭개. 원숭이. 앵무새. 독수리 등 수많은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사람처럼 대우하면서 생활하는 뒤마는 진정 시대와 함께 살아간 인물이 아닌가 싶어요. 즉 사람보다는 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또 신경쓰지 않으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동물들에게 더 애착을 갖고 사랑하지 않았나 싶어요.. 알렉상드르 뒤마는 고독을 좋아하고 즐겼다는데 그건 어쩜 그가 겪은 시대적 배경이 그를 그렇게 만든것은 아니었을까 싶네요. 또한 몽테크리스토성 이라는 이름 자체도 주변 사람들이 그의 집을 그리 불렀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 하는데 담도 없이 여러 종륭의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는 알렉상드르 뒤마가 독특하게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리고 그가 함께 생활한 여러 동물들 중 사냥개 프리차드는 진정 알렉상드르 뒤마에게는 둘도 없이 멋진 친구이자 사냥개가 아니었나 싶어요. 어쩜 알렉상드르 뒤마는 그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고 사냥에 최고인 프리차드에게 자신을 동일시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알렉상드르 뒤마가 생활하는 시기에 16번이나 바뀐 정권에 주변사람들은 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갔다가 했을텐데 뒤마는 그러지 않은 듯 한것 같은 모습에서 뒤마는 참 옹골진 사람같은 느낌과 뒤마가 그가 처한 상황, 시대적, 정치적 배경을 생각할 때 동물들에게 집착하는 모습이 어쩜 당연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아뭏튼 몽테크리스토성의 뒤마를 통해서 뒤마라는 인물을 알아가고 그에 독특한 동물 사랑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처한 상황을 통해, 그 인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몽테크스토성의 뒤마를 통해 참으로 유쾌하며 즐거운 시간이 되는 듯 해서 마냥 재미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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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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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부터 읽고 싶었던 [츠바키 문구점]. 동네도서관에 제 눈에 콕 들어와 들고왔는데, 참 읽기를 잘 했다 싶을 정도로 잔잔한 감동과 여유로움을 주어요. 또한 이 소설에 나오는 배경과 지역들이 다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라 하니 더더욱 현실 속에 있는 이야기 같아서 너믄 좋으며, 저도 옮긴이치럼 슬쩍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

선대에서부터 내려왔다는 가마쿠라라는 지역의 츠바키 문구점. 그곳은 문구류만 파는 곳이 아니라 누군가의 간절한 사연을 듣고 손편지로 대필을 해 주는 곳으로 주인공인 포포는 어려서 선대에게 엄한 가르침으로 대필일을 배웠어요. 하지만 늘 자신에게 다정하기 보다는 엄하기만 한 선대를 이해할 수 없어 그 일도 선대도 싫다고 외국에서 방황 생활을 해요. 하지만 이제 선대도 그 누구도 없는 츠바키 문구점을 없애지 않기 위해 가마쿠라로 다시 돌아와 자신이 대를 이어 츠바키 문구점을 운영해요. 그리고 그 속에서 주변사람들과의 우정도 사랑도 싹 틔우게 되는데 그 하나하나의 모습들이 너무도 정겹고 고귀하며 아름다워요. 또한 나이와 상관없이 주변 사람들과 서로 정을 듬쁙 나누는 친구가 되고, 그 어떤 것도 장애가 되지 않으며, 한 사람, 사람에 지금 현모습을 지켜봐주고 좋아해 주는 모습들을 보여 주어서 책을 읽는 내내 저자신도 그곳에서 함께 즐기고 있는 듯한 묘한 느낌으로 행복하게 되어요. 한 마디로 책을 읽는 내내 제 가슴이 따뜻하고 덩달아 행복했다는 것이지요.

헌실에 삶 속에서도 바쁘게 지금의 삶에 치여서 버겁고 바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츠바키 문구점에서의 생활처럼 잔잔하고 여유롭게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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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탕 내리는 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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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에쿠노 가오리 작가의 별사탕 내리는 밤. 제목은 참 아름다운데, 정작 책의 내용인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내게는 못내 아쉽다. 도대체 작가는 독자들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건 어쩜 내가 한 가정을 이루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주부라서 더 그럴지도 모르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거나 용납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내용은 결코 아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꼭 의무여야하고 진실해야하는 것만은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살이가는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한 마디로 이 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도 예의가 없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바꿜 수 있고 사랑하는 감정이 변화할 수는 있지만 이렇게 서로에게, 상대방에게 함부로 하는 느낌은 좀처럼 이해할 수 없으며, 아무리 자매가 각별한 사이라 하더라도 남자를 만나는 것에 있어 서로 공유하고 또 관계를 갖는 것은 그 남자에 대한 기본 예의가 아니다 싶다. 연애와 사랑에도 기본적인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면들을 모두 무시해 버린다. 물론 내용 자체가 아침 드라마 같으면서도 좀처럼 스펙타트 하지 않고, 아주 잔잔하고, 재미있다거나 어떤 감동을 준다거나 하지 않으며, 나에게는 그져 지루하고 따분한 느낌이어서 끝까지 읽기에 힘든 책이었다.

언니와 동생이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연애 상대를 공유하고 그것도 모잘라 아무렇지 않게 언니의 남편과 관계를 맺고, 또 누구의 딸인지도 인식하지 못 하는 상황에서 딸을 낳아 미혼모로 살고, 그 딸은 자기보다 서른살이 넘게 차이 나는 엄마의 상사와 불륜이고, 언니는 남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이혼을 요구하며 가정이 있지만 이혼하고 온 다른 남자와 살기 위해 집을 나가고, 그 여자의 남편은 아내가 있으면서도 여러 여자와 관계를 맺고 즐기고, 또 아내가 용납하고 이해해 준다고 생각하고. 이런 모든 이야기들이 좀처럼 이해할 수 없으며, 아무리 생각해도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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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앤 크라프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 - 여섯 가지 사랑 테라피 공식 한국추리문학선 10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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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비키니를 입고 있는 세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도 궁금함과 기대함을 주는 김재희 작가의 [러브앤크라프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에는 총 6편이 이야기가 들어 있는데요. 첫번째 타임슬립러브는 제목처럼 시간을 거슬러 가는 이야기 같고, 참 독특한 소재가 아닌가 싶어요. 진심 이렇게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용해서라도 지금의 생활에서 벗어나 새롭게 다시 살아보고 싶을지 의심스럽네요. 어찌 보면 풍요속에서 빈곤을 찾는 느낌. 너무 풍요로워서 다른 잡생각이 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싶은 생각도 들어요. 도통 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 였어요. 그래도 읽는 내내 뒷 내용이 궁금하고 재미있었네요. 누구나 같은 삶을 살 수는 없으니 말이에요.


그리고 다음으로 이어지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분명 내가 읽은 책에서 나온 이야기들인데, 그 책들의 제목이 무엇이었는지 한참을 찾고서야 알게 되었어요. 또 이 소설이 기존에 발표한 작품과 미발표된 단편들과 엮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저에게는 별다른 소설같지 않고 똑같은 내용을 다시 읽는 느낌이라 많이 아쉬웠네요.


하지만, 표지의 이야기가 되고 있는 "풍요실버타운의 사랑" 이야기는 참 독특하고 재미났어요. 물론 이것 역시 돈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이 씁쓸하긴 했지만 나이를 드신 이후에도 어쩜 이리도 당당할 수 있고 실버타운에서 맺은 인연으로 세 할머니가 함께 우정도 쌓고 서로 의지를 하면서 자매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지 눈물이 맺힐 정도로 참 재미났어요. 나이를 먹어도 당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격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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