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길 찾기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 소설 숨은길찾기는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시작으로 하는 시리즈 3부작으로 주인공인 미르, 소희, 바우라는 십대 세 아이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두번째는 소희의 아야기가 또 이번 세번째 이야기는 소희가 떠나고 달밭마을이라는 시골에서 계속 살고 있는 미르와 바우의 이야기에 새로 전학 온 재이라는 친구의 이야기도 함께 있는데요. 1편 너도 하늘말나리야나 2편 소희의 방을 읽지 않았던 독자라 할지라도 아무런 문제없이 3편 숨은길 찾기를 읽을 수 있어요. 그리고 다 읽고 난 다음에는 1편도,2편도 정확히 어떤 내용이었는지 궁금해지게 되어요.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책을 들었을 경우 숨은 길 찾기가 무엇을 의미하는 줄 몰랐다가 점점 십대들의 꿈을 찾아가는 길,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개척해 가야하는지에 대한 길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요. 그리고 십대들뿐만이 아니라 이 책속에 나오는 어른들도 모두 완벽한 인간이 아닌 실수투성이이고, 실패도 경험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들 모두가 어른이 된다고 해서 당연히 완벽해지고 모든 문제들이 전부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데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그들이 함께하는 삶속에서 어른들의 삶과 인생에 대한 결정을 제대로 된 설명없이 당연히 모르는게 났다는 이유로 모든 일들을 그냥 받아드리게 하는 것 보다는 그들 모두를 하나의 인격체로 그들 스스로가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어요. 이제 소희, 미르, 바우, 재이는 부모라는 어른들과 함께 자신들의 꿈이 무엇인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어요. 또 거기서 꼭 대학을 가야만, 그것도 이름있고 좋은 대학을 가야만 성공한 인생이고 그뒤에 찬란한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진실로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 숨어있는 길을 찾기 시작해요. 이제 이 아이들의 인생은 어디로 흘러갈 것이며, 또 그들이 원하는 모습들로 잘 헤쳐 나가게 되는 것인지 다시금 골똘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어요. 이런 제 마음처럼 우리 아이들도 숨은길 찾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에 대해 먼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나무가 우는 섬
송시우 지음 / 시공사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몽실북클럽 몽블랑으로 만나게 된 대나무가 우는 섬. 한 마디로 일본추리만화 "소년탐정 김전일"의 이야기 중 하나의 스토리와 구성이 너무도 유사해서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워낙 추리물을 좋아하다 보니 재미는 있었다.


첫 페이지에서부터는 [바늘 상자 속에 넣어둔 눈알]이라는 우리나라 민담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뭔가 아주 재미난 이야기가 나오겠다하는 기대감으로 흥분하게 만들었어요. 다만 그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기도 전에 바로 살아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을 밝혀낸다는 것이에요.


통영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외딴섬 호죽도라는 섬에 "호죽도 죽향 연수원"이 새로 건설되었는데, 그곳에서 3박4일 지내보고 연수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 달라고 사는 지역도 연령도 다양한 문화예술계 사람 4명과 연애인, 물리학도 대학생 등 총 8명을 연수원 주인이 불러 모았단다. 하지만 날씨는 태풍이 몰려오는 시간과 맞물려 호죽도에 고립될 상황이다. 여기까지만 읽었을 때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과 기대로 좋았는데, 하루밤 연수원에서 모두 묵고 일어났더니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져 있다. 함께 왔던 한 노인이 높게 있는 대나무에 걸려 진시된 것처럼 죽어있다. 그리고, 물리학도 대학생인 임하랑은 범죄수사에 추리를 뽑내는 학생으로 이곳에 다른사람들과 다르게 가상의 범죄 상황을 제시하는 이벤트를 할 계획이니 이벤트를 체험하고 감상을 알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호죽도연수원에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실제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대학생 임하랑은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김전일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사건을 하나 하나 추리해 나가면서 끝내는 고립된 섬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육지에서 경찰들이 오기전에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물론 여기서도 과거 40전 호죽도에서 있었던 살인사건과 연결 고리가 하나씩 밝혀진다. 그리고 소년탐정 김전일에서처럼 과거 복수에 의한 살인이다. 다만 초대된 모든 사람들을 한 명한명씩 살해하는 것이 아니라 천만 다행이다. 또한 문화예술계 사람들을 호죽도로 부른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글을 쓰는 사람들로써 이야기는 전해지고 전해지는 것이니 이 사건에 얽힌 이야기도 어느 순간에 힘을 발휘해서 사람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민담처럼 계속해서 잊혀지지 않고 전해지기를 바란 것이었으리라. 소년탐정 김전일에서처럼 대나무가 우는 섬 역시 살인이라는 것이 정당화 될 수는 없지만 왜 살인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해는 주는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라진 도플갱어 책 읽는 샤미 7
최이든 지음, 여우지니 그림 / 이지북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세상에 나와 완전히 똑같은 사람이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생각만으로도 흥분될 듯 하네요. 그건 어쩜 제가 어른이라 이리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진짜 흥미로워요.

캐나다에서 유학하다 돌아온 태현. 그곳에서 학폭을 당하고 혼자 외롭게 지내다 왔는데 한국에 오니 아빠와 엄마가 이혼을 했네요. 태현이에게는 아빠와 함께한 아름다운 추억이 참 많은데 이제는 아빠를 만나지 못하고 바쁜 엄마랑 둘이 살아야 한단 말이에요. 어디에도 정을 붙이지 못 하는 태현에게 어느 날부터 자신과 아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사고를 치고 다니는 도플갱어를 보게 되어요. 과연 진짜 자신의 도플갱어일까요?

그리고 태현이랑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해원과 호진. 해원은 인터넷 카페 루팡을 운영하면서 프로파일러라는 꿈을 향해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요. 그러면서 루팡에게 의뢰가 들어오는 사건을 척척 해결해 주는데요. 호진 말고는 그 누구도 루팡이 해원인지 몰라요. 또 그런 해원을 옆에서 잘 도와주는 단짝 친구가 호진이에요.

캐나다에서나 돌아온 한국생활에서나 태현에게도 이런 단짝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태현의 학교생활은 즐겁지 않았을까 싶네요. 물론 이곳 한국에서도 태현은 왕따같지만 사실은 스스로 자기자신을 다른사람들에게서 따를 시키고 있는 스따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이제 태현은 자신과 너무 똑같이 닮은 도플갱어를 찾기 위해 인터넷에서 우연히 서핑하다 알게된 루팡에게 사건을 의뢰하네요.

오~ 그럼 이제 태현에 진짜 도플갱어를 만날 수 있을까요? [사라진 도플갱어] 어른이 보아도 참 재미나고 흥미로우며, 긴장감을 선사해주는 그런 어린이 동화인데요. 읽으면 읽을수록 뒤에 어떤일이 벌어질지 아주 기대되어요. 또 10세 이상 아이들이 읽기에는 안성맞춤 동화가 아닐 수 없어요. 태현의 사라진 도플갱어를 찾으면서 아이들 스스로 한뼘씩 한뻠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멋진 동화. 사라진도플갱어 짱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데바 - 삶 죽음 그리고 꿈에 관한 열 가지 기담
이스안 지음 / 토이필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데바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기담, 호러라는 소리에 손슬 번쩍 들었네요. 거기다 단편소설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요. 물론 이 소설이 단편소설인지도 몰랐던 것이지요.


일단 10편의 기담, 호러 이야기 아주 흥미로웠어요. 이떤것은 너무 이해가 가지 않은 것도 또 답답하고 어이없는 것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은근 무서웠어요. 꼭 끝까지 다 읽으면 반전이 숨어 있는 듯 해서 좋았구요.


[버릇] 무엇인가를 막 숨기는 버릇이 있는 아이. 도대체 그냥 버리면 되는 것들을 왜 구지 자신의 책상 서랍속에 악취가 날 정도로 넣어놓는지 이해불가였으며, [죄악] 우리들 곁에 흔히 있을법한 이야기. 애인에게 매정하게 헤어지자고 했다가 아주 큰 코를 다치게 된 케이스의 남자 [악몽 그리고 악몽] 하루도 빠짐없이 악몽을 꾸는 남자. 그런데 의사는 끝까지 제대로 진로를 해 주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약만 열심히 먹으라고 한다. 과연 무슨 이유에서일까? [고향] 어렸을때 살던 곳을 성인이 된 이후 우연히 가보게 되었는데 하나도 변하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집에 들어와서 엄마에게 이야기하니 그 동네는 오래던에 재개발되어 허물었다는데, 그렇담 난 어디를 다녀온 것일까나?! [카데바] 오로지 공부만 하고 다른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던 의대생 남자가 해부학습실에서 죽은 시체 카데바를 보고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 말이다. [별장괴담회]친한 친구들과 별장으로 놀러 가서 무서운 이야기들을 하고 놀다 돌아오는데, 그곳에서 찍은 사진에 이상한 것이 찍혀 있단다.[포식] 어려서 우연한 기회에 고양이를 불에 타게 해서 죽인 이후 그 트라우마를 끈질기게 당하고 있는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아내는 임신을 줄기차게 기다리는데 번번이 유산을 한다. 과연 이 둘은 서로 연결이 되는 걸까?! [네 명의 여자가 살고 있다]는 3대가 똑같이 같은 팔자로 아버지 없는 딸 자식을 혼자 키우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애상담] 자기의 연애에 대해 커뮤니티에 이야기하는 여자가 있는데, 그녀의 연애는 뭐 그리 답답한 걸까? 그리고 그게 바로 집착이 아닐까?! [유서.m4a] 에서는 자살해서 죽은 딸이 남긴 mp3 에서의 유서를 들으면서 하루하루의 슬픔을 달래는 엄마가 끝내는 딸을 나라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든, 10편의 모든 이야기들이 아주 평범해 보이지만 깊이 들어가면 기괴한 이야기들로써 무섭고 섬뜩하고, 내게 만약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하고 상상하기도 싫은 존재의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어쩜 더 재미를 느끼는 것일지도. 이런 이야기를 직접 경험하거나 주변에서 들었거나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쓴 작가가 신기햐 보이고 새삼 대단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싯다르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8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 된 싯다르타. 참 어려운 고전인줄 알았는데, 막상 읽어보니 너무도 재미나요. 거기다가 은근 해탈하는 성인군자가 되는 것 같고 제가 주인공 싯다르타를 따라 다니면서 고해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자꾸 인도 여행을 생각하게 되어요.

바리문의 아들인 싯다르타와 고빈다. 싯다르타는 그자신에 자아로 부터 해탈하기 위해 길을 찾아 떠나려 하고 친구 고빈다는 그런 싯다르타를 따라 나서게 되는데요. 그들은 제일 먼저 아버지 품을 떠나 사문들을 따라 나서게 되는데, 사문들은 고매하고 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사상, 불타는 듯한 의지, 드높은 사명감을 보여주고 있어서 싯다르타와 고빈다는 사문들과 함께 생활해요. 그리고 3년정도 후가 되어서는 여러 사문들의 귀에 귀에 들려오는 열반에 도달했다는, 즉 가호칭으로는 번뇌로부터 해탈했다는 고타마라는 세존 부처를 만나게 되어요. 이제 싯다르타는 진정한 자아로부터 해탈을 터득했을까요?

싯다르타의 오랜 번뇌의 시간들 속에서 여러 인물들을 만나지만 진정 싯다르타의 영혼을 해방시켜 주는 인물은 없는 듯 해요. 그래서 고타마도 고빈다도 없이 홀로 외로운 순례의 길을 걷고 있어요. 그리고 어느 순간 한 여인 카말라를 만남으로 인해서 여태까지 했던 고행의 길은 없어지고 세상사에 함께 어울려 타락한 생활을 하게 되는 싯다르타 이제 싯댜르타의 운명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계속해서 보통의 사람들처럼 생활하는 것일까? 끝까지 다 읽지 않으면 알 수 없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