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알던 단어가 생각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말을 마구 하는 와카나 레이코. 뭔가 자신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 어떤 병이 자기에게 있는듯 한 느낌을 받고 두렵다. 하지만 스스로 괜찮을 것이라 위로한다. 그리고 사건은 결혼한 큰아들 고스케가 아빠가 된다는 소리에 며느리와 사돈어른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해서 남편과 큰아들이 레이코의 상태를 이상하다고 여겨 바로 동네병원에 가서 검사하니 뇌종양으로 레시코에게 남은 시간은 딱 일주일이란다. 어쩜 이리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 순간에 들을 수 있을까?! 레이코의 남편도 큰아들 고스케도 도통 믿을 수가 없다. 그리고 작은 아들인 슌페이에게도 엄마 레이코의 상황을 알린다. 모두 따로 살고 있던 이 네식구는 드뎌 한 집에 다시 모이게 되지만 분명 전과는 다른 상황이다. 이별까지 7일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우리들에게도 분명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가족이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까? 남편도, 형 고스케도 막막한 상황일때 늘 부모님께 손만 벌리며, 철없고 낭만적이게만 보이던 동생 슌페이가 이 순간 가장 이상적이며, 어떻게 일처리를 해야 하는지도 제대로 깨우치고 직접 여기저기를 뛰어 다니며 어머니의 병에 대해 알아보고 계획도 척척 세운다. 참 든든하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 속에서 가족 모두 자신의 본모습을 마주하게 되며, 역시나 긍정적인 인물이 척척 일을 올바른 쪽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왠지 모르게 희망이 보인다. 위기속에서 이 네 식구는 자신들이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누구하나 자신들에게 닥친 현실을 부정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서로 의지하고 진심으로 서로의 마음과 상황을 털어놓는다. 이래서 가족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가장 진심으로 서로를 대하다 보니 어려웠던 일도 척척 해결되어가는 모습이라 덩달아 나도 행복해 진다.
제목 그대로 1부에서 황제의 딸의 운명이 뒤바뀌게 되었는데요. 이제 2부에서는 그 뒤바뀐 운명을 그 누구도 다치지 않고 다시 올바르게 바뀌게 하기 위해 모두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데요. 아무래도 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일단 궁녀의 몸으로 자미를 제비곁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즉 궁으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폐하에게 자미의 모습을 보이므로써 서서히 왕과 진짜 딸인 자미가 서로 만나게 될 기회를 만들어 주자는 것이에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이가 된 이강과 자미가 서로 헤어지는 일이 없이 평생 함께할 수 있는 부부의 인연을 맺기 위한 노력중에 하나이기도 한 것인데요. 그 옛날 왕의 신임을 얻고 있는 대신 복륜의 아들 이강의 결혼은 아무하고나 하는 것이 아니라 왕이 점지해 주는 여인과 해야하기 때문이래요. 궁으로 들어가게 된 자미와 하인 금쇄. 모두 소원 하나는 이룬듯 하지만 제비를 눈에 가시로 여기고 있는 황후의 감시로 인해 평탄한 생활만을 하는 것은 아니네요. 이제 자미와 제비의 운명은 아무런 어려움없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하는데요. 그들이 겪어가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역시나 젊은 청춘들의 우정과 의리와 사랑이 깃들어 있어 또 눈물 없이는 책을 읽을 수 없게 만드네요. 그리고 과연 진실한 사랑과 우정이 무엇인지 알게 만들어 주고 이들의 의로운 마음이 서로 잘 어울러져서 너무 흐뭇하고 가슴 따뜻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네요. 세상 아래 왕과 벼슬아치들만이 있는 것이 아니며, 하찮은 궁녀들이라도 다 한 생명을 갖고 귀하게 태어난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어요.
아멜리.노통브 작가라고 벨기에 작가는 처음인데, 이 책 [느빌 백작의 범죄]는.벨기에 귀족사회를 보여준다는데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 했던 것일까? 다 읽고나서도 도통 알 수가 없다는 것이 나의 진실된 느낌이다. 느빌 백작의 막내딸 세르외즈는 어느 날 늦은 밤에 집 근처 숲에 나갔다가 동네 점쟁이에게 발견되어 그녀의 집에 가게 되는데요. 점쟁이 포르탕뒤에르 부인은 세르외즈가 사춘기 소녀로 집에서 가출한 줄 알았단다. 그리고 세르외즈를 데리러 온 느빌 백작에게 예언을 하나 일러주는데요. 그것은 느빌 백작 집에서 조만간 있을 가든 파티에서 느빌 백작이 초대 손님 중 누군가를 죽일 것이리라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아무런 동요도 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몇날 며칠을 고민하는 느빌 백자. 그리고 그런 아버지에게 자신을 그 가든파티에서 죽여달라 애원하는 막내딸. 정말 정신이 제대로 박힌 아이라면 아버지에게 이런 부탁을 드리지는 않겠지요?! 참으로 이상해서 느빌 백작과 세르외즈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 뒷이야기가 어떻게 풀어질 것인지 너무너무 궁금한 책이기도 합니다. . 책은 아주 얇아 금방 다 읽을 수 있을것 같지만 좀처럼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지만은 않아요. 도대체 작가가 이야기하려 하는게 무엇인지 제가 인지하기에는 너무도 어려운 책이네요.그나마 어찌 되었던 결말이 해피앤딩이라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네요.
전설의 중국드라마 [환주격격]이 국내 최초 한국어판으로 나온 [황제의 딸 뒤바꾼 운명1]. 한평생 사랑에 살고 사랑을 쓴 경요 작가의 작품이라 하는데 중국 청춘남녀의 의리. 우정. 사랑을 눈물없이는 읽을 수 없도록 절절하고 통쾌하게 그려 놓았다. 아버지를 찾아 제남이라는 곳에서 북경으로 온 자미.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어머니의 유언을 받들에 황제 폐하를 만나고 싶지만, 그 길은 너무도 험하고 담이 높아 자미로서늗 도저히 어찌할 방법이 없다. 그러던와중 거리에서 떠돌이처럼 살아가고 있는 의협심 있고 용감한 제비를 만난다. 서로 여러번 얽히는 사건으로 만나게 되면서 둘은 금방 친해지고 끝내는 의자매를 맺고 함께 지내게 되면서 자미는 자신의 비밀을 제비에게 말해주고, 그 말에 제비는 어떻게 해서라도 자미를 도와주고 싶다. 제목 그 자체처럼 황제의 딸인 자미와 제비의 운명이 서로 뒤바뀌는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서 글은 절정에 치닫게 되고, 자미의 온화하고 자비로운 마음에 하늘도 감복했는지 황제의 신임을 굳건히 받고 있는 복륜의 아들 이강의 마음에 사랑을 싹뜨게 한다. 이제 2부에서 이들의 운명은 어찌되는 것일까?!
이사카고타로 작가의 팬으로서 기대하고 받은 [거꾸로 소크라테스] 이 작품은 기존의 이사카고타로 작품들과 사뭇 다른 느낌을 주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사카고타로 작가의 작품이 아니다 라는 느낌보다는 뭔가 기존과 조금 다른 색다른 도전을 한 느낌이랄까요? 그러면서도 여전히 다 다른 주인공의 다섯편 단편 이야기가 어딘지 모르게 연결된다는 이사고타로 작가만의 독특한 기법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섯편 모두의 내용들이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이야기의 화자가 아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잔인하지 않고 잔잔하면서도 뭔가 스펙다트한 사건 전개로 흥미를 가지게 하고 긴장하면서 다음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여전히 쉬지 않고 단숨에 책을 읽게 하네요. 또한 다섯편 모두에 어쩜 이리도 멋진 어른을 만나게 해 주는지 너무도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다. 즉 현실세계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가지고 평범하면서도 기존 어른의 모습과 사뭇 다른 어른들을 등장시켜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에서도 저런 멋진 교사나 학부모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또 지금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흔하디 흔한 이야기들, 즉 불공평, 어른들의 편견, 범죄자들, 왕따 같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심각하게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쉽고 경쾌하게 풀어주면서, 과거에 힘들었다고 해서 그들의 미래도 꼭 힘들고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을, 미래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는 것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즉 희망을 갖게 한다는 긴이다. 그리고 그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건을 긍정적으로 풀어가 준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덩달아 행복해지고 희망을 가질 수 있을듯 싶다. 그리고 이 작품은 어른만의 소설이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충분히 읽힐 수 있는 그런 소설이 아닌가 싶다. 아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싶다. 역시나 멋진 이사카고타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