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5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고전독서모임을 통해서 만나게 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읽기전부터 다들 오래전 읽다가 어려워서 포기했다는 말에 난 그져 도전정신이 생겼다. 그리고 잡게된 월든. 누군가 이야기 한 것처럼 "읽지 않은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번이라도 읽은 사람은 분명 월든에 반할거라고" 내가 그 케이스 같다. 하나하나 문장에서 가슴을 울리고, 여기저기에 어쩌면 그리도 주옥같은 글들이 많은지 밑줄을 긋다 책이 끝나 버렸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19세기 미국의 위대한 저술가, 사상가로 28세의 나이에 월드 호숫가에서 이년 이개월 이일동안 혼자 생활하면서 자연, 시간,고독이라는 세 가지의 키워드로 열여덟편의 에세이를 풀어 놓고 있는데, 정말로 박학다식한 작가가 아닐 수 없다.

인생을 살면서 자연을 이리도 통찰하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헤쳐나가며, 많은 물질과 함께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또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내 행복의 우선 순위가 변하는 듯 하고, 지금 살고 있는 내 삶 자체가 감사하며, 한순간도 헛되게 살지 말아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미건조한 오트밀에 레몬식초 2큰술을 더한 하루
타라 미치코 지음, 김지혜 옮김 / 더난출판사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87세의 나이에 손자와 함께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타라 미치코님. 그 분의 평범한 일상을 엿 볼 수 있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이 책에서 펼쳐진다. 한 마디로 "나도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나도 이렇게 늙어 가고 싶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만드는 책이다.

결혼하고, 세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하면서 보낸 시간들. 그리고 아이들이 자란 이후에는 자신의 좋아하는 생활을 위해 취미생활. 봉사활동. 또 아르바이트 등도 했다는데, 미치코님은 태생이 온화하고 잔잔하며, 혼자 사는 것을 즐기는 분이다 싶다. 다른사람과 교제하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나 생각을 마구 토로하는 것이 아니라 묵묵히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늘 자신의 루틴에 맞추어 하루하루를 생활하고, 혼자 살면서 건강하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힌다. 또 자신의 나이에 늦었다고 생각지 않고 좋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들.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생활하는 모습. 가족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 이런 모든 것 하나하나가 독자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선사해 주는 듯 해서 난 책을 읽는 내내 마냥 행복하고 즐겁다.

또한 자신이 혼자서 간단히 해 먹고 있는 여러 요리들을 사진 자료들과 함께 이야기 해주고 있는데, 쉽고 간단해서 바로바로 따라해 보고 싶은 생각을 하게 하며, 책을 읽고, 뜨게질을 하고,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일상을 스스로 건강하게 관리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지 않을 수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이크로스파이 앙상블
이사카 고타로 지음, 강영혜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믿고보는 작가 이사카 고타로님의 [마이크로스파이 앙상블] 두 세계의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저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 두 시공간을 왔다갔다하는 듯한 이야기. 그 이야기들 속에 노래가 음악이 앙상블로 나온다. 그 상황에 맞게. 그리고 그 시공갼의 이야기는 이나와시로 호수에서 벌어진다.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또 아버지에게 폭행 당하고 그래서 어디론가 떠나보고 싶었던 한 소년. 이나와시로 호수에서 친구들에게 도망치다 스파이 노릇을 하는 에이전트 하루토를 만나고 그 소년의 인생이 달라진다.

또 다른 한 남자 마쓰시마. 그는 회사 입사 일년차. 그 시기에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갑작스러운 이별통보를 받고 무작정 떠난 자동차여행으로 이나와시 호숫가를 가게 되었으며. 그 호숫가에서 신기한 일을 만나게 되는데 어느 순간에는 다른 두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게 되고 어느 순간 두 공간에서의 이야기가 연결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에서도 어다에선가는 누군가가 또 생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왠지 현실적이지 않는 이야기이다 싶으연서 한편으로는 또 있을수도 있는 일이다 싶기도 하다. 이런 상상의 날개를 무한하게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가가 바로 이사카 고타로이며. 이 작가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의 위대한 작가 위화라는 분을 알게 되면서, 이번에 읽은 도서는 [허삼관매혈기]. 고단한 삶 속에서 자신의 몸에 있는 피를 팔아, 아내를 얻고, 그리고 곤궁한 집안 살림을 일으키고 또 어려움에 닥친 아들들을 구한다. 이것이 바로 허삼관 이라는 한 남자가, 한 집의 가장으로, 아버지로 살아가는 방법이다.

그리고, 힘들고 어렵고 고단한 이들의 삶을 웃음과 해학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어쩜 이리도 신명나고 즐겁게, 멋드러지게 글을 쓸 수 있는지 새삼 위화라는 작가가 멋지지 않을 수 없다.

어려서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의지할 때 없던 허삼관은 먼 동네에 살고 계시다는 할아지댁으로 걸어가다 배가 고파 지쳐 길가에 쓰러져 있던 차에 그 옆을 지나가던 넷째 삼촌이 허삼관이 자신의 조카인줄 알아보고 업어 할아버지댁에 데려다 주었단다. 그 고마운 마음을 평생 잃지 않고 사는 허삼관. 자신의 아들들에게도 이야기 한다. 사람이란 세상을 살면서 고마운 사람에 대한 양심이 있어야 하는 거라고… 허삼관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몸에 피를 팔아 아내를 얻었다. 그 동네에서 아주 미인이라 소문난 여자를. 그런데 추후 알고 보니 첫째 아들이 자신을 하나도 닮지 않고, 마누라가 처음에 사귀었던 남다 허소용을 닮았단다. 구년동안 키운 아들이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하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인가?! 없는 형편에 큰아들이라고 더 사랑하고 의지했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신의 아들이라고 보듬어 주고, 나중에는 죽을 병에 걸린 큰아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이 어찌되던간에 피를 계속해서 팔아 돈을 마련한다. 이게 바로 아버지라는 사람. 부모라는 사람들의 마음이겠지 싶으면서 가슴 아프고 저릿저릿하는 뭔가를 느끼게 된다. 또한 우리랑 별반 다르지 않는 아픔이 있늗 그 시대의 중국에 삶도 엿볼 수 있으면서 어디든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들은 서로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역사가 어찌 흘러가느냐에 따라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도 그 역사의 흐름을 따라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삶. 위화라는 작가는 독자들에게 가슴으로 깨달을 수 있는 뭔가를 전해주는 작가인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과 허삼관매혈기가 작가 위화님의 대표작이라 하는데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세계고전독서모임에서 읽은 원청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너무도 재미있어서 위화 작가의 인생과 허삼관매혈기를 읽어보기로 하고, 먼저 인생을 잡았다.

원제는 "살아간다는 것"이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을 인생이라 표현 했다. 즉 작가는 사람은 살아간다는 것 자체를 위해 살아간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것이 우리들에게 인생을 사는 의미는 무엇이며,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라고 질문을 던지는 듯 하다.

책에서 나 라는 인물은 한가로이 놀고 먹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한량으로 시골 마을들을 돌아다니면서 민요를 수집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이란다. 그리고 어느 날 시골을 돌아다니다가 소를 데리고 일을 하고 있는 한 노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 노인이 소에게 여러 이름을 부르는 것이 신기하여 말을 걸었고, 그 노인의 험난한 인생 이야기를 듣는 되는데, 사람의 인생이란 이 사람에게 주어진 운명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주어진 인생을 살게 된다 하며, 그 노인의 이름은 푸구이 이라한다.

또한, 푸구이 노인의 험난한 인생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겪은 중국의 민족해방운동과 중국 현대사의 역정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한 사람의 인생이라고만 이야기 할 수 없을 듯 하며. 어찌보며 중국의 노인인데 우리나라랑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