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전독서모임에서 만나게 된 책은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세트 중 하나라는 "오셀로"이다. 중심 인물로는 오셀로. 이야고. 데스데모나.카시오 등이라 할 수 있는데, 한 남자의 의심이 빚어낸 죽으이라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베니스 정부에 고용된 흑인 무어인 오셀로. 그를 사랑해 자신의 아버지의 반대에도 무릎쓰고 결혼을 감행한 데스데모나. 그리고 비열하고 야심가이며, 사기꾼 기질이 다분해 사건의 중심 인물인 이야고. 오셀로를 모시고 있는 부관 카시오. 이들 모두는 이야고의 계략으로 각자의 운명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누군가를 속이려고 작정하고 덤비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그 계략에서 빠져 나올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신뢰와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 항목인지 깨닫게 되는 그런 책이 바로 오셀로인데, 어쩜 한번만이라도 다시금 자신의 아내나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는 없었던 것일까? 하는 아쉬움도 갖게 된다. 이전에 읽은 책 "한 여름 밤의 꿈" 처럼 사랑이란 무엇인지? 결혼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고, 오셀로는 어찌하여 세상에서 가장 부도덕한 자신의 기수인 이야고를 그리도 정직하다고 믿었던 것일까?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초기 희극이라는 "한 여름밤의 꿈" 정말 한 숨 자고 일어났더니 사랑하는 연인이 바뀌는 그런 이야기로 인간계 만이 아닌 요정들이 나타나 인간 세계를 함께 주도하는 이야기. 거기에 사랑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부모와 자식의 관계도 생각해 보게 되는 것으로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 제목 하나는 아주 멋드러지게 잘 정한 듯 한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릎쓰고 자신이 사랑하는 한 남자를 남편으로 맡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허미아. 그리고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함께 연인과 함께 그 나라를 떠나기로 약속하는 남자친구 라이샌더. 또 허마아의 아버지의 총애를 받고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는데도 끝끝내 따라다니는 드미트리우스. 이런 드미트리우스를 또 사랑하는 허미아의 친구 헬레나. 사랑이라는 것이 서로 눈이 맞아 좋아하면 더 좋은 일이겠지만 여기서는 그 둘만의 사랑이 아니다. 또한 자신이 태어나게 해 주었다고 딸을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외치는 허미아의 아버지. 그건 어찌 지금 보아도 적응할 수 없고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이 네 젊은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마냥 궁금해서 즐겁게 따라 읽다보면 어느새 이야기는 끝이 나 있으며, 결말이 해피앤딩이라 왠지 반갑고 행복하다. 이렇게 네 사람의 사랑 이야기라고만 생각하면 아니될 듯 한데, 나에게는 그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하는 드라마 같은 느낌이며, 작가가 이 작품을 쓴 깊은 의도들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는 내 스스로가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
책 뒷면에 써 있는 영화배우인 봉태규씨가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이 책을 만나면서 아버지와 헤어짐에 대해 새삼 깨닫고 상실감을 알게 되었다고 추천한 내용이 저는 그 어떤 이야기보다 가슴에 더 와 닿았어요. 그래서 어쩜 이 책에 대해 기대감이 훨씬 많았는지 모르겠네요. 아일랜드 소설가 앤 그리핀의 데뷔작이라는 [모리스씨의 눈부신 일생]. 초반에는 도대체 무슨 상황일까를 고민하다 앞으로 앞으로 되돌아 가서 다시 읽고 다시 읽고 하느냐고 너무도 힘이 들었네요. 현재 저희 친정어머니의 연세외 같으셔서 더더 개인적은 느낌을 받는듯 했네요. 또 내가 그 나이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과 함께요.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그 사람과의 시간을 그리워 하고, 문뜩문뜩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게 바로 우리들이 살아가는 인생에서 겪어야 하는 여러 감정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으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때는절대로 입으로 사랑한다 말하지 못 하는 성격인지라 누군가 떠나고 나면 순간 순간 그리움과 그 빈자리를 깨닫고 혼자 가슴 아파하며, 눈물짓게 될 듯 하네요. 그런 마음들을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을 읽으면서 고스란히 다시 느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나에게 멋진 책이 아닐까 싶어요. 또 그러면서 마음의 치유를 할 수 있을 듯 해요.
출간전 이미 영상화가 확정되었다는 [메스를 든 사냥꾼] 스릴러 중에 스릴러 같아요. 저에게는 은근 잔인하고 소름이 돋아서 책을 읽는 내내 심장이 쫄깃쫄깃 함과 무서움, 공포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눈부신 한 여름에 읽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평소 잔인하고 무서운 공포 이야기 좋아하는데, 이건 왠지 자꾸 등골이 오싹해 져요. 그건 어쩜 누군가를 죽이는 살인이라는 것이 너무도 희한하게 이루어져 있으며, 자신의 살인을 딸이 답습하고 시체를 치우는 일을 하게 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가족사가 함께 얽혀 있어서 더 그런가 싶기도 해요. 7년동안 변사체 등을 부검하는 법의관 일을 하고 있는 세현. 그녀에게는 다른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과거가 있다. 그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는 사채를 부검하는 자신의 일에 미친듯이 매달리는지도 모른다. 오늘도 퇴근하지 못 하고 한 변사체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변사체를 부검하는 순간 그녀는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바로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변사체를 만난 것이다. 또한 그 변사체 부검을 의뢰한 경찰서 경위 정현. 살인사건을 맡아 범인을 잡는 일을 하지만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시체는 처음 마주하게 되는데, 그냥 죽임을 당한 시체가 아닌 해부용 시체와 너무 닮은 변사체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제 무시무시한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마를 잡으러 둘이 힘을 합치는 세현과 정현. 세현이 가지고 있는 과거. 자신의 아버지가 분명 이 살인에 범인일 것이라 확신하는데. 그는 이미 오래 전 세현시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 않았던가? 과연 어떻게 죽은 사람이 이제와서 다시 살인을 저지를 수 있을까? 그것도 잔인하게 연쇄 살인을 말이다. 이름도 얼굴도, 자신에 대한 모든 정보를 바꾼 세현을 그녀의 아버지는 어찌 알아 보고 그녀의 주변에 자신의 살인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 부모라는 사람이 어찌 자신의 딸에게 이런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는지 이 아버지라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인지 나로써는 책을 읽는 내내 사건의 흐름보다는 살인을 저지르는 인간의 심리가 더더 궁금해졌다.
[막장의 품격]이라는 제목과 표지에 끌려 선택한 책으로. 분명 작가는 네 명으로 앤솔리지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른 앤솔리지와 다른 느낌으로 한 작가가 쓴 책처럼 너무도 잘 버무려져 있다. 책의 구성이 유명 드라마 작가와 작가지망생, 그리고 드라마 제작을 위한 촬영 감독과 드라마를 편성할 방송국 국장 등이며, 그들이 새로운 막장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뭉친 케이스인데, 그 속에 기존의 막장드라마가 제대로 들어 가 있다. 현실에서 아침드라마나 일일드라마를 보면 다들 막장드라마의 끝판왕으로 막 욕하면서도 언제하나 기다리고 보는 것처럼 막장의 품격에서도 그런 내용들이 다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재미있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욕하면서 읽고, 화내면서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거기다 불륜, 사랑과 배신. 질투와 복수, 이런 내용들이 제대로 들어가 있는 막장 드라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목 그대로 막장의 품격으로 누구나 한번쯤 드라마 보는 것처럼 읽으면 재미있다 소리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