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의 달
나기라 유 지음, 정수윤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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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고 사랑이 넘치는 부모님 밑에서 행복하게 잘 살던 아홉살 사라사. 어느 날 아빠는 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그렇게 사랑하던 남편을 잃어버린 허무함을 눈물과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으로 채우던 엄마는 사라사에게 여행가는것처럼 남자랑 손을 흔들고 집을 나가더니 영영 집에 돌아오지 않으셨다.

그런 뒤 사라사는 이모네집으로 가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불행은 시작되었다.

세상에서 부모가 없다면 이렇게 꼭 힘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절망스럽고 싫다. 도대체 부모 아닌 다른 사람은 애처러움으로라도 사랑해 줄 수는 없는 것일까?

9살 아이에 말을 아무도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 세상. 그건 어쩜 일본이든 한국이든 소설이든 현실에서든 언제나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닐까?! 왜 꼭 나와 다르다고 내 삶과 다르다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편견으로 쳐다보고 그들을 진정으로 불행하고 슬프게 만드는 것일까?

15년이후 만나게 됟 두 사람. 어쩜 둘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 사랑이 남들과 다른 사랑이라 할지라도 둘은 서로 애뜻하고 또 한 없이 서로를 그리워 했으니 말이다. 또한 진정으로 상처받은 사라사의 유년시절은 누가 책임져 준단 말인가? 진정 나쁜 놈은 잘 살고 있는데 말이다. 내가 대신 다가가서 복수해 주고 싶다.

​[유랑의 달]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너무 다행이고 두 사람이 이제 진정한 어른이 되어 다른 사람들 눈을 의식하지 않고 떳떳하게 살아가는 모습. 너무도 애잔하면서 기쁘다. 이게 단지 소설이랄 찌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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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변호사 고진 시리즈 5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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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시체로 나타난 신창순. 범인으로는 부인이 지목되었다. 부인이름은 김명진.동기는 다분하지만 정확한 증거는 없는 상황. 다만 거짓말탐지기가 명진이 범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남편이 살해되기 얼마전 그녀는 친구의 소개로 한 변호사를 만나 남편을 살해해 달라고 의뢰했다 거절당했다. 그런데 햔국이 아닌 러시아 블란드보스코에서 남펜이 시체로 뱔견된 것이다.

소설 속에서 부인 명진이 남펀을 살해한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검사, 그리고 그 반대의 입장을 맡은 변호사. 과연 진실은 무엇이며, 누가 범인인지? 검사와 변호사가 서로 공방을 벌리는데, 지루하다기 보다는 아주 흥미롭다.

그리고 이 부부에게는 과거 20대때 함께했던 친구들이 있다. 같은 불문과 선후배였던 그들. 네명의 남자와 한 명의 미모의 여자. 이 네 남자는 똑같이 한 여자 김명진을 좋아했으며, 동시에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그리고 어이없게 시작한 결혼 상대자를 정하는 달리기 시합. 장난처럼 했던 그 달리기 시합이 이 부부와 나머지 세 남자에게 어이없고 엄청난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또한, 명진을 범인이냐 아니냐를 조사하면서 사건은 서서히 새로운 곳으로 흘러가게 되고 이 세 남자가 명진을 어떻게 진정으로 사랑했는지 보여주며, 사랑이란 무엇이었는지 서서히 독자에게도 알려주며, 또 이 사건에서 진정 악마가 누구인지를 가르쳐 준다. 자신이 경쟁자들을 다 물리치고 차지한 자신의 사랑이 어쩜 진정한 사랑이 아닌 위세나 허영이었는지 모르겠다. 다른 친구들이 갖지 못 하게 하기 위한 허세. 사랑이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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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은 남자
이상훈 지음 / 박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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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진석. 그는 화가 루벤스의 그림 "한복입은 남자"를 가지고 역사추정다큐멘터리를 기획하고 있는데, 어느 날 찾아간 전시관에서 아주 오래전 임진왜란때 비행기를 비차라 했던 그 때 모양과 아주 흡사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행기 설계도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이탈리아에서 온 여성. 엘레나 꼬오레아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아무래도 일부러 진석에게 접근한 것 같다 그녀의 조상은 한국사람이며. 그녀가 가지고 있는 아주 오래된 비망록은 어쩜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 역사를 뒤흔들어 놓을만한 귀중한 문서이다. 이제 진석은 엘레나 꼬오레아가 건네준 비망록을 통해 가게와 현재를 넘나들게 된다.

오랜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 세종대왕은 아주 위대한 왕이시며, 그에게는 세계적인 천문학자이지만 노비신분인 장영실이 있었던 것이다. 과거 오랜 역사책을 펼쳐보아도 장영실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없으며 어진 성품의 세종이 어찌하여 장영실에게 하찮은 임금의 가마를 만들게 해서 궁궐에서 직위를 박탈당하고 죄인의 신분이 되어 쫓겨나게 했는지 의문스러운 이야기 뿐이다. 이제 진석은 엘레나를 통해 과거의 진실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가슴 아픈 과거와 힘없던 나라에서 힘들게 살았을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맞이하게 되고, 그때도 여전히 양반이라는 기득권들이 자신의 권세를 위해 어찌 처신했는지 민낯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진석이 살고 있는 현재 도 역시나 그때와 사뭇 다르지는 않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인 것이다.

[한복입은 남자]는 어쩜 우리 조상인 그 옛날 장영실의 모습이며, 아픈 과거의 모습들을 마주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과거의 인물들에 대해 백성을 사랑하신 세종대왕에 대해 더 많은 진실을 알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며, 또한 힘없는 나라에서 사는 그 옛날 우리 선조들, 백성들의 고초를 뼈저리게 느끼게 하면서 가슴 저 밑바닥에서부터 애잔함과 서글픔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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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가루 백년 식당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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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나모리 지방에 백년된 메밀 국수집 쓰가루백년식당이 있다. 태어날때부터 오른쪽 발가락이 없이 태어났지만 한번도 자신의 모습이 싫다거나 부모를 원망한다거나 그러지않고 늘 자신에게는 행운이 따른다고 믿고 지냈다. 그리고 그 믿음이 힘을 발휘하듯이 아름답고 착한 마음을 가진 아내 오모리 도요를 만나서 평범하지만 아주 행복을 느끼며 메밀국수집을 운영했다. 그리고 그 국수집이 쭉 이어져 내려와서 3대때하고 있으며, 이제 4대째 오모리가의 식당을 하고 싶은것이 꿈인 오모리 요이치라는 주인공이 있다.

오모리 요이치는 어려서부터의 꿈이 집안에서 백년동안 하고 있는 메밀국수집을 계속 이어서 하고 싶은 것이 꿈이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 오모리 더쓰오는 그려 요이치의 모습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처럼 하고싶지 않은데, 집안의 대를 이어서 메밀국수집을 꼭 할 필요는 없을거라 생각한다. 자기는 진심으로 대를 잇고 싶어서 오모리 식당을 했다기 보다는 방탕하게 사시던 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대충대충 한 것은 아니다. 이왕 이어서 하는것 정성을 다해 했던 것이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요이치 눈에는 훌륭해 보였으며 늘 존경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어쩜 더 대를 이어 오모리 식당을 하고 싶어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소개해 주신 중식당에서 제대로 일도 배우지 못 하고 뛰쳐 나왔으며, 누나가 소개해 준 광고회사에서도 오래 버티지 못 했다. 그런 요이치가 고향이 아니 도쿄에서 몇년동안 하는 일은 피에로 복장을 하고 거리에서 풍선아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고 있다. 즉, 변변한 직업을 갖지 못 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자기에게 있는 꿈은 무엇인지?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생각한다. 그러다, 풍선아트를 하는 일자리에서 여자친구 쓰쓰이 나나미를 만났다. 그리고 그녀와 사귀는데, 그녀는 자신이 하고싶은 것,꿈에 대해 확실하다. 그녀는 멋진 사진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며, 그 꿈을 찾아 열심히 노력한다. 그 모습이 참으로 부러운 요이치. 이 두 젊은이가 자신의 꿈도 찾고 지키며, 사랑도 함께 키울 수 있을지? 쓰가루 백년식당을 만나보면 된다. 그러면 오모리 식당의 잔잔한 행복도 사랑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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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2
제인 오스틴 지음, 윤지관 옮김 / 민음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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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오스틴의 이성과 감성에서도 오만과 편견에서 처럼 연애와 사랑 결혼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등장인물이 많아서 가게도를 그리면서 읽어야 쉽고 편안하게 책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생김새, 성격, 인품 등을 아주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그들이 하는 행동들과 심리 묘사 등을 아주 세밀하게 표현해서 사건의 어떻게 흘러갈지 박진감 넘치게 보게 되고 흥미롭게 사건을 느낄 수 있어 더 재미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또 인간성의 두 측면인 이성과 감정을 엘리너와 메리앤 이라는 두 자매를 통해서 이야기 하면서 사랑과 결혼에 있어서 이성에 더 가까운 엘리너와 감성에 더 가까운 메리앤을 내세워 깊이 있게 독자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유형의 인간이 좀 더 바람직한 삶을 영위하는지? 등을 생각할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그리고 그 시대의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삶의 의식도 어떠한지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해 주고 있으며, 그때나 지금이나 역시 결혼에 있어서 돈이 가지는 힘을 보여준다. 분명 누군가는 돈의 흐름을 따라 도덕성도 저버리고 난봉꾼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가난 하더라도 돈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랑을 위해 뛰어 드는 그런 멋진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4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작가 제인 오스틴. 그녀는 결혼도 제대로 된 연애도 해 보지 못 했다고 하는데, 어쩜 이리도 남녀간의 감정과 사랑을 잘 표현해 주는지 정말 위대하다고 할 수 밖에 없을 듯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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