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 양조장집
도다 준코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평점 :
품절


아빠, 엄마랑 단란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긴카. 가끔 자기도 모르게 손이 움직인다면서 도벽을 하는 엄마 때문에 창피하고 힘들지만, 그런 엄마를 불쌍하다며, 잘 돌봐주고 긴카도 사랑해 주는 아빠 덕분에 삶이 살만히다. 그리던 어느 날 아빠에게는 가업을 이어야 하는 운명이 기다리고 있단다. 오래전부터 집안에 대를 이어 만들어 온 간장. 대나무숲 양조장집이 아빠의 본가이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쩔 수 없이 대나무숲양조장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이 세 식구. 그들에게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 만만치 않다.

이제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잘 적응하면서 잘살 수 있을지 알았는데, 그것도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이사를 간 첫날부터 긴카 또래의 여자아이가 있는데, 고모란다. 하지만 자신에게 고모라 부르지 말며, 또 할머니라는 다즈코에게도 할머니라 부르지 마라고 얼음자믈 놓는다. 또 다즈코는 좀처럼 따뜻하고 다정한 분이 아니다. 모든 것을 낯설어 하고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 하며, 또 거기다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도벽이 있는 엄마, 그런 엄마가 잘 지낼 수 있을지 긴카는 어린아이답지 않게 걱정을 하고, 거기에 아빠는 양조장 일보다는 자신의 꿈인 그림그리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제 대나무숲양조장집에서 세 사람의 생활은 어떻게 될까? 이야기는 긴카가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어 그 옛날 과거를 떠올리며, 여러 사건이 벌어진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대나무숲양조장집에 얽힌 사건들이 하나 하나 들어나면서 긴카가 참 어른스럽고 대단한 아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청. 잃어버린 도시. 하지만. 잃어버린 도시가 아닌 아예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처음부터 있지도 않은 도시. 그곳이 바로 원청이다. 난세의 전기적 이야기를 다뤘다는 원청은 그 배경이 중국의 신해혁명시기라 하는데, 중국 청나라 말기에서 민국 초기까지가 그 배경이라 한다.

주인공 린샹푸가 일찍 부모를 저승세계로 떠나 보내고 아버지때부터 자신의 집안 일을 도와주며, 머승처럼 사는 톈다의 도움과 함께 혼자서 외롭게 살다 어느 날 자신의 집에 하룻밤을 의탁한 한 남매라는 샤오메이와 아창으로 인해 인생의 수난을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의 중심부분으로 접어들게 되면, 여러 인물이 나오면서 무대라고 치면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단역인지 모를 정도로, 도대체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기 위해 20년동안 글을 써서 완성했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찾게 되며, 주인공은 과연 누구인지? 그리고 왜 이리도 잔인한 토비들의 하나하나 행동을 장황하게 설명하는지? 이해하기 쉽지 만은 않다.

어찌보면, 한 여자를 찾기 위해 천리 먼길을 떠나 힘들게 살아는 린샹푸가 너무 애처롭게 보이고, 린샹푸와 딸은 두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샤오메이의 서글픈인생도 불쌍하다. 그리고 가난하게 살아가면서 토비들에게 약탈 당하고 혈육들의 죽음을 감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우리와 별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1
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8세기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작가 미셀 투르니에가 좀 더 다른 방법으로 다시 뒤집어 쓴 소설이 바로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이라 한다. 주인공로빈슨은 버지니아호라는 배가 아무도 없는 무인도 같은 섬에 난파되어 조난당하게 되는 상화민데, 제목은 그와 대조적인 섬의 이방인 같은 아라우칸족이라는 인디언인 방드르디이다. 그건 어쩜 작가가 방드르디를 통해 로빈슨의 삶과 사고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설정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 살아남게 되어 아무도 없는 그 섬을 희망을 뜻하는 스페란차라 부르는 로빈슨. 그것은 어쩜 금방 누군가에게, 아님 다른 어떤 배에 의해 구조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일 것이다 싶다. 하지만, 쉽게 그렇지 못 하고, 희망도 서서히 사라지는 순간에서 로빈슨은 그 섬을 탐험하면서 새롭게 적응해서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모색하게 된다. 또 그렇게 적응해서 살아간 시간이 28년 2개월 19일이라는 사실이 믿기 힘들다. 그리고 그 고립된 상황에서 차츰 적응해 가는모습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또한 어느 순간 우연한 기회에 방드르니를 만나게 되면서 타인과 함께하는 시간들에도 적응하고, 폭발로 인한 동굴의 붕괴로 처음 서에 난파되었던 시점처럼 아무것도 가진베 없는 삶이 되지만 그 상황으로 새로운 변화의 전화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우리들은 이렇게 어느 순간 로빈슨 같은 상황이 내게 주어진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견딜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되는데, 타인도 없이, 또 타인이 있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고독을 느끼게 되고,그 고독을 잘 견디는 모습에서 우리는 내게 주어진 고립과 고독을 어떻게 받아드리게 되는 걸까? 나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게 된다.

책의 구성이 총 12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 하나하나 단락 들이 많은 페이디를 차지하지 않아, 조금씩 끈어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좋다. 그리고, 마지막 11장과 12장에 걸쳐 결말을 보여주는 것에서는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그건 어쩜 로빈슨 크루소와는 사뭇 다른 결말로 인해 방디르디, 태평양의 끝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하게 된다.

책의 내용에서 아주 많은 성경구절들과 그것이 뜻하는 어떤 상징들, 또 소설속에 어렵다고 생각되는 철학을 절묘하게 비벼놓은 것은 과히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이 고전처럼 작품해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책은 처음이다 싶다. 즉 작품 해설을 통해서 어렵다고만 여겼던 철학부분들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 해서 신기하고 감사하다. 거기다 우리가 왜 사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며, 세상은 절대로 혼자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진리를 깨우치게 해 주는 책이 바로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이다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1
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8세기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작가 미셀 투르니에가 좀 더 다른 방법으로 다시 뒤집어 쓴 소설이 바로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이라 한다. 주인공로빈슨은 버지니아호라는 배가 아무도 없는 무인도 같은 섬에 난파되어 조난당하게 되는 상화민데, 제목은 그와 대조적인 섬의 이방인 같은 아라우칸족이라는 인디언인 방드르디이다. 그건 어쩜 작가가 방드르디를 통해 로빈슨의 삶과 사고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설정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 살아남게 되어 아무도 없는 그 섬을 희망을 뜻하는 스페란차라 부르는 로빈슨. 그것은 어쩜 금방 누군가에게, 아님 다른 어떤 배에 의해 구조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일 것이다 싶다. 하지만, 쉽게 그렇지 못 하고, 희망도 서서히 사라지는 순간에서 로빈슨은 그 섬을 탐험하면서 새롭게 적응해서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모색하게 된다. 또 그렇게 적응해서 살아간 시간이 28년 2개월 19일이라는 사실이 믿기 힘들다. 그리고 그 고립된 상황에서 차츰 적응해 가는모습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또한 어느 순간 우연한 기회에 방드르니를 만나게 되면서 타인과 함께하는 시간들에도 적응하고, 폭발로 인한 동굴의 붕괴로 처음 서에 난파되었던 시점처럼 아무것도 가진베 없는 삶이 되지만 그 상황으로 새로운 변화의 전화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우리들은 이렇게 어느 순간 로빈슨 같은 상황이 내게 주어진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견딜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되는데, 타인도 없이, 또 타인이 있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고독을 느끼게 되고,그 고독을 잘 견디는 모습에서 우리는 내게 주어진 고립과 고독을 어떻게 받아드리게 되는 걸까? 나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게 된다.

책의 구성이 총 12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 하나하나 단락 들이 많은 페이디를 차지하지 않아, 조금씩 끈어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좋다. 그리고, 마지막 11장과 12장에 걸쳐 결말을 보여주는 것에서는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그건 어쩜 로빈슨 크루소와는 사뭇 다른 결말로 인해 방디르디, 태평양의 끝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하게 된다.

책의 내용에서 아주 많은 성경구절들과 그것이 뜻하는 어떤 상징들, 또 소설속에 어렵다고 생각되는 철학을 절묘하게 비벼놓은 것은 과히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이 고전처럼 작품해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책은 처음이다 싶다. 즉 작품 해설을 통해서 어렵다고만 여겼던 철학부분들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 해서 신기하고 감사하다. 거기다 우리가 왜 사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며, 세상은 절대로 혼자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진리를 깨우치게 해 주는 책이 바로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이다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당신의 평온을 깼다면
패티 유미 코트렐 지음, 이원경 옮김 / 비채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당신의 평온을 깼다면" 은 한국인 두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 미국 부모에게 입양되어 남매로 살아 가다 성인이 된 이후 누나 헬렌은 집을 떠나 독립해서 뉴욕에서 혼자 생활하고, 성인이 된 남동생은 여전히 부모님과 함께 밀워키에 살고 있는데, 어느 날 헬렌에게 연락이 온다. 남동생이 스스로 목숨을 저버리는 자살을 했다는 소식이.

헬렌은 믿을 수가 없다. 자신과 아주 가깝게 지낸 것은 아니지만그래도 같은 한국인으로 백인 부모에게 입양되어 같은 집에서 남매로 살았다는 사실이 둘에게는 의지가 되고 위로가 되었었다. 그러니 헬렌의 슬픔을 헤아릴 수 없으며, 또한 왜 남동생이 자살을 했는지도 이해할 수가 없어 그 원인을 찾으러 옛날에 살던 양부모의 집으로 돌아 간다.

책을 읽다보면 이 소설의 내용은 한국 입양아들이 겪는 근본적인 문제들이기에 작가 본인이 겪어 보지 않고서는 절대로 제대로 된 감정과 세세한 사항들을 나열할 수 없다는 것이며, 그렇기에 독자들은 어쩜 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 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태어난 조국에서가 아닌 먼 미국이라는 나라로 입양되어 그 속에서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아닌 차별과 멸시, 조롱을 겪으며 살아야 하는 신세. 또 아주 이상한 부모들을 만났을 경우 입양아들이 겪는 고통과 상실감, 이런 모든 것들을 어떻게 풀어 주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또 누가 이들이 겪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공걈하고 이해 할 수가 있겠는가?! 그것은 오로지 그들만이 겪고 이겨 나가야 하는 숙제 같으며, 그러니 이들은 행복하지도 즐겁지도 않은 유년기, 청소년기를 보냈을 것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