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제목에 끌리고 두번째는 작가에 끌리고 세번째는 "훗날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어 '사랑하고 갔구나' 하고 한숨지어 주기를 바란다. 나는 참 염치 없는 사람이다."라는 이 문장에 끌려서 함께하는 세계고전독서모임에 책을 추천하고 함께 읽게 된 [악수도 없이 헤어졌다].순수하고 인간미 넘치고 사랑이 가득하신 피천득선생님을 직접 만나는 것처럼 책을 읽는 내내 왠지 모르게 나도 선한 사람이 되는듯 하고, 행복하고, 위로받는 시간으로 수필이 주는 어떤 묘미를 느끼는 듯 했다. 딸을 사랑하고, 주변사람들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그래서 꼭집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순수함과 사랑. 또 뭔가 느긋하게 몸에 베어드는 여유와 웃음과 너그러움. 그래서 오늘도 책을 참 잘 읽고 있구나 싶고 이 세상을 살아갈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