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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1
치누아 아체베 지음, 조규형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평점 :
작가 치누아 아체베는 나이지리아 소설가, 시인, 교수이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나이지리아 이보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작가는 이 소설을 스물 일곱살에 발표했다고 하는데, 정말 위대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아프리카 소설은 처음이라 뭔가 어색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주 재미있다. 주인공 오콩고의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는 듯해서 흥미롭고, 그의 삶을 통해서 전통과 문화와 풍습들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폭력적인 서구문명에 맞서 싸우려는 모습에서는 그의 신념과 꿈,목표를 보게 되고, 그런 신념 등이 무너졌을 때 모든것이 산산이 부서지게 된 것 같다.
무능하고 게으린 아버지 처럼 살기 싫어 더 열심히 자신의 삶을 체직질하고 자신의 아들에게도 무섭고 엄하게만 대하는 오콩고. 왠지 그런 모습에서 괜시리 안타깝고 오콩고라는 인물이 불쌍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