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대한민국 미스터리 사건 수첩 - 금은방 강도 사건부터 도깨비집 사건까지, 기이하고 괴상한 현대사
곽재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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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스터리 사건 수첩] 이라는 이 제목과 아주 잘 맞는 이야기들이 들어 있는 책이다 싶다. 총 15편의 이야기가 실제사건이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정말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작가는 이 사건들을 쓰면서 그 사건에 나타나 있는 개인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사건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그 때의 사회에 초점을 두었다고 하면서 한국 사회의 과거와 역사를 볼 수 있는 자료가 되기를 희망하는 듯 하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과거와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하고 이상한 사건에 대햐 기록으로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총 15편을 추렸다 하는데, 이 15편의 이야기들을 읽다 보니 이 외의 다른 이야기들도 사뭇 궁금해진다.

불타는 한국 최초의 방송국이라는 이야기로 우리나라에 텔레비젼이 어떻게 보급되었는지를 알 수 있으며, 소매치기 전성시대를 읽다 보면, 그 옛날에는 진심 소매치기가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어린이를 죽인 괴물에서는 그 옛날 호랑이들이 아이를 잡아 갔다는 이야기가 진실인 듯 싶고, 남대문 금은방 권총 강도와 영어 학원에서는 그 분의 공부 머리를 닮고 싶고, 경찰서에서 사기를 치다에서는 지금의 보이스피싱이 그 때부터 내려 왔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도둑맞은 금관을 찾아라에서는 과거 가야의 금관이 자꾸 떠오른다. 또 쓰러기를 실은 워싱턴 메일호에서는 그 때 우리나라의 경제사정을 짐작해 보게 되며, 보호받지 못 한 피해자에서는 피해자 가족과 분명 오판일 수 있는 가해자의 사형에 대한 가족들이 자꾸 떠오르며, 명동의 보물을 찾아라에서 진심 명동 거리 어디엔가 일본인들이 두고 간 보물이 언젠가 나오지 않을까 싶으며, 을지로의 폴더가이스트에서는 진심 도깨비의 장난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며, 우라늄과 이중간첩에서는 그래 오래전 간첩이 많았던 때를 떠올리게 되고, 일지매와 해당화단에서는 그런 도둑만 있다면 서민들에게 행복한 일이 아닐까 싶고, 풍마동을 훔치다에서는 어쩜 금. 은 보다도 구리, 아연, 동으로 인해 지금의 스테인리스가 나온 계기가 된 듯 해서 뿌듯하고, 유령이 탄 자동차에서는 끝내 범인을 찾지 못 한 사실이 안타까우며, 충무로에 울려 퍼진 총소리에서는 역시나 돈과 이권이 개입하게 되니 살인청부업자가 나타나게 되는구나 싶기도 하다.

이렇듯, 하나 하나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그 이야기들과 얽힌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옛날 우리들의 모습과 역사의 한 편을 마주하게 되어 재미나고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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