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건널목의 유령ㅡ다카노 가즈아키

건널목의 유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7월

월간 여성의 친구라는 잡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마쓰다. 하지만 그에게 잡지사에서 일할 수 있는 계약기간은 딱 두달이다. 마쓰다는 병으로 죽은 아내만 생각하면서 날마다 혼자 쓸쓸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이제 그에게 어떠한 일도 크게 다가오지 않으며, 좀처럼 아내를 잃은 슬픔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 하고 있기에 상사가 의뢰한 심령 소재 취재를 맡아 하기로 결정했다. 여태게 자신의 상황을 잘 바준 상사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그리고 상사가 알려준 심령사진을 찍었다는 사람들을 취재하던 중 심령사진 속 허공에 떠 있는 긴 머리 여자를 보게 되는데, 그 사진속 여자가 진짜로 죽은 여자의 영혼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를 하던 중 3호 건널목이라는 곳에서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과 함께 1년전 그곳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알게 되고, 그 심령사진에 있던 여자와 살인사건으로 3호 건널목에서 죽은 여자가 같은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댜. 또한 그 심령사진을 취재하기로 한 이후 마쓰다에게 갑자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심령취재를 하기로 했던 전임기자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마쓰다에게는 매일밤 오전 1시3분만 되면 자신의 집 전화기가 울려 받으면 어떤 젊은 여자의 흐느낀 소리만 들리다 전화가 끊어지게 된다. 과연 영혼이라는 것이 있을까? 마쓰다는 이제 이 젊은 여성이 누구이며, 어떤 여자인지 취재를 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3호 건널목에 나타나는 유령의 존재를 파악하고, 왜 그녀가 칼에 찔린 상황에서 3호 건널목까지 걸어가게 되었는지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들을 알아가게 될까?

어떤 이유에서 그녀는 유령이 되어 건널목에 나타나는 것일까? 그녀에게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으며, 그녀는 과연 누구였던 것일까? 마쓰다가 하나 하나 취재해 나가면서 알아가는 사건들이 점점 흥미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며, 마쓰다는 죽은 그녀의 영혼을 통해 자신의 상처도 치유하게 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