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책들의 부엌 리더스원 큰글자도서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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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리 북스 키친. 책을 팔기도 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북 카페. 거기서 책을 읽을 수도 있고,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북 스테이를 결합한 복합 공간을 오픈한 유진. 우연한 기회에 마이산에 갔다 들린 와플가게에서 옆 테이블에서 하는 이야기에 끌려 무턱대고 넓은 땅을 구입하고 거기에 소양리 북스 키친을 오픈했다. 그리고 스텝으로 시우와 형준을 뽑아 함께 운영하게 된다.

시골의 한적한 곳에 아무도 올 것 같지 않았지만, 막상 한번 들린 손님들은 모두 위로를 받고 가는 소양리 북스 키친이 되었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소설에서 그 장에 나오는 주인공 마다 뭔가 외롭고, 슬프고 고독한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가, 무작정 떠나온 길목에서 소양리 북스 키친을 마주하게 되는데, 순수한 마음의 유진과 시우 덕에 모두들 희망을 얻고 위로가 되는 시간을 경험하고 떠나간다. 그리고 다시 돌아간 자신들의 삶 속에서 이전과는 다른 건강한 생활을 하게 되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강한 사람들이 된다.

그건 어쩜 소양리 북스 키친에 들린 손님들에게 개인적인 아무것도 묻지 않고 오로지 진심으로 대해주는 유진과 시우의 성격 덕분은 아닐까 싶다. 누군가 아무말도 하지 않고서도 그져 옆에만 있어 주는 것에서 충분한 위로를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런 소양리 북스 키친 같은 장소가 현실 속에서도 존재했으며 하는 바램을 가져 보며, 책을 읽는 독자로서 괜시리 나도 덩달아 위로 받는 느낌을 갖게 되는 그런 잔잔하고 희망찬 소설이 아닌가 싶다. 또 소설속 주인공들과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고, 눈물 지으면서 행복해 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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