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3 - 조정래 대하소설, 등단 50주년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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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공산당 머리를 쓰는 사람들은 빨갱이라고 잡으려고 안달이네요. 다만 한 가지 다른것이 있다면 계엄사령관으로 온 심재모 사령관. 그는 타지에서 온 젊은 사령관으로 무조건 가난한 서민들을 들들 볶지도 않고, 그렇다고 땅을 소유하고 있는 돈많은 지주들 편만 들지도 않고,여기저기 위치를 잘 따져보고 행동한다 싶으네요.

하지만, 여전히 빨갱이 동생 때문에 자신의 인생에도 피해가 생길까봐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경찰에 동생을 신고해서 죽게 만들고, 그 일로 어머님까지 저세상으로 떠나게 만드는데요. 이게 과연 옳은 일이라 할 수 있을까요?

또한 다리를 다친 안창민을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게 된 자애병원억 저녕환 병원장과 이지숙. 그리고 술도가집 정사장네 아들 정하섭을 도와주었다고 감옥에서 옥살이를 하는 무녀 소희. 청년단장에게 몸을 더렵혀 아이까지 임신하게 된 강서방의 아내 외서댁. 끝내는 외서댁도 어른 가난아기를 놓고 저수지에 몸을 던지게 되는데요. 이들의 아들과 남편들이 빨갱이를 하는 이유가 자기자신만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었으니 더더 가슴이 아프고 먹먹하다.

우리 조상들이 그때 모두 이렇게 고생하고 희생했기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한번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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