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한가운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
루이제 린저 지음, 박찬일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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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는 작가 루이제 린저가 1950년대 발표한 작품으로 독일 사람들에게는 니나의 이야기기로 유명하며, 세계 절은이들에게는 니나의 신드롬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런 이유는 독일의 나치정권 치하에서 슈타인이라는 의사이자 교수이었던 한 남자가 자신보다 스무살이나 어린 니나를 환자로 만나게 되면서 그녀를 18년동안 끊임없이 사랑했다고 한다. 그녀가 두번의 출산과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슈타인에게 죽을때까지 사랑한 여인이었던 것이다.

삶의 한가운데의 중심내요믄 슈타인이 니나에 대한 자신의 일기와 그녀에게 쓴 편지들을 소개하는 이야기로 어느 날 니나는 자신과 열두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친언니 마르그레트를 자신의 집으로 와 달라고 부른다. 그 이전까지 이 자매는 그리 서로 소통하지 않았으며, 언니 마르그레트가 결혼해서 스웨덴에서 살고 있는 동안 니나는 부모님과 함께 독일에 살고 있었으며, 서로 왕래를 하거나 안부를 묻고 살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해 독일의 바뎀바일러에 있는 뢰머바트호텔의 바에서 두 자매는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자신들에게 동생이 있고 언니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차츰 잊고 지냈던 언니와 동생이 서로 소통하게 되며서 슈타인이 보낸 일기와 편지를 읽으며, 지난 날들을 회상하게 된다.

이 책에서 보면 슈타인이라는 한 남자를 통해 한 남자의 사랑이 얼마나 숭고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와 반대로 니나의 사랑은 어디에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히틀러의 나치정권에서 반나치운동을 하면서 주변사람들의 다른 나라로 망명을 도와주고, 그러면서 두려움 없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고 당당히 살아가는 니나의 모습은 과히 본받을 만 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엉뚱한 성격에 어딘지 모를 불안한 삶을 영위하는 니나. 그녀의 삶 속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으며, 그녀는 왜 슈타인의 사랑을 받아드릴 수 없었는지? 또 그녀는 왜 평범한 삶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단순한 독자인 나로서는 좀처럼 이해하기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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