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님. 이번 작품 [블랙쇼맨과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도 끝까지 살인자를 찾아내는데 일본만화 소년탐정 김전일을 보는 것처럼 독자도 함께 살인사건 속에 들어있는 트릭과 인물들의 관계 등을 알아가는 재미가 아주 솔솔하다. 사건은 우리에게 코로나가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있어 바로 현실속에서 함께 존재하고 있는 이야기 같으며, 픽션이 아닌 그냥 내 바로 옆에서 일어난 이야기 인듯 해서 더더 실감나고 재미있다. 도쿄에서 혼자 직장생활을 하며 살고 있는 마요. 그녀에게는 고향에서 교편을 잡고 이제는 정년퇴직을 하신 아버지께서 혼자 생활하고 계신데, 그녀수 중학교 시기에 아버지와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나름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래서 친구들이 다 있는 고향이 아닌 도쿄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절기나 명절때나 고향을 방문하는데, 어느 날 아버지께서 집에서 살인을 당했다 하신다. 도대체 누가 왜 아버지를 죽인 것일까? 그 범인을 찾는 일이 핵심 주제이며, 그것을 경찰에게만 맡기지 않고, 삼촌인 다케시가 중심이 되어 사건을 풀어가기 시작하는데. 삼촌 다케시는 전직 직업이 미국에서 아주 유명세를 했던 마술사로 몇년전부터 고항근처에 내려와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명석한 두뇌와 마술 트릭으로 사람들의 말과 행동으로 그 사람에 대해 아주 정확하게 파악하며,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이제 범인을 파악하는 일은 다케시 손에 달려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