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은 언제나 내편
박현옥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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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지도를 하나씩 채워가는 삶을 꿈꾸는 내게 <오름은 언제나 내 편>은 그 꿈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준 책이다. 제주를 여행하며 수십 개의 오름을 걸었고, 한라산 정상에도 세 번 올랐던 나에게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손이 갔다.

오름 지도를 하나씩 채워가는 삶을 꿈꾸는 내게 <오름은 언제나 내 편>은 그 꿈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준 책이다. 제주를 여행하며 수십 개의 오름을 걸었고, 한라산 정상에도 세 번 올랐던 나에게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손이 갔다.




저자는 '오름언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제주문화돌봄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368개의 오름 가운데 110개를 직접 걸은 만큼, 오름을 향한 애정과 경험이 책 곳곳에 묻어난다.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이사장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다시 제주로 떠나 오름을 걷고 싶게" 만든다.
저자는 오름을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오름에 스며 있는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풀어낸다. 오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에 하나하나 공감하며, 나 역시 오름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특히 외국인 인터뷰에서 오름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영어 번역 자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깊이 공감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들도 오름을 단순한 트레킹 코스가 아니라 제주의 삶과 역사, 문화를 품은 공간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저자는 오름을 바라보는 내 시선을 한층 넓혀주었다. 설문대할망 설화와 제주마, 제주 4·3의 흔적, 일제강점기 동굴진지까지 오름에 스며 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그동안 아름다운 풍경에만 마음을 빼앗겼던 내 여행을 돌아보게 되었다.
저자는 368개의 오름 가운데 14개의 오름을 소개한다. 다랑쉬오름, 따라비오름,  금오름, 새별오름 등 나 또한 걸어본 오름이라 반가웠지만, 이미 많은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곳들이기도 하다. 다음에는 이름조차 낯선 숨은 오름들을 소개하는 두 번째 이야기도 만나보고 싶다.다음 제주 여행에서는 저자가 여러 장에 걸쳐 소개한 왕이메오름과 동검은이오름을 꼭 걸어보고 싶다. 이번에는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오름이 품고 있는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며 천천히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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