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재난 속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본다. 나파 밸리의 산불, 코로나 팬데믹 속 자원봉사자들, 공공의료 시스템 안에서 실험되는 ‘봉사 처방’까지—이야기마다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낯선 이를 향한 손짓이다. 저자는 이러한 연대를 ‘한정된 연대(bounded solidarity)’라 부르며, 위기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서로를 도우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 뇌는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옥시토신과 도파민이 분비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은 줄어든다. 선한 행동이 나 자신을 치유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