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최전선 프린키피아 4
패트릭 크래머 지음, 강영옥 옮김, 노도영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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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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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의 저자 장동선은 이 책을 두고 "과학의 진심과 미래에 대한 집요한 질문이 담긴 기록”

이라고 평했다. 그의 말처럼, <과학의 최전선>은 오늘의 과학이 어디까지 왔고, 내일의 과학은 어디로 향하는지를 치열하게 추적하는 책이다.


세계적 기초과학 기관 막스플랑크협회 회장이자 분자생물학자이기도 한 패트릭 크래머는 과학의 현장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들은 사람이다. 그는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 1년여에 걸쳐 독일 전역의 80여 개 기초과학 연구소를 직접 방문했다. 드레스덴의 분자세포생물학 연구소에서는 라이브 셀 이미징 기술로 살아 있는 세포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예나의 생물지구과학 연구소에서는 물리학적 모델로 생명 현상을 해석하려는 연구를 소개한다. 그렇게 만난 연구자들과의 인터뷰, 실험실의 풍경, 최신 기술은 과학의 현재를 생생하게 증언하며, 과학이 어떻게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다양한 기초과학뿐만이 아니라 우주, 지구, 생명, 물질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다룬다. 특히 인상 깊은 점은, 이 책이 단지 과학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이 어떤 방식으로 질문하고 사고하는지를 보여준다는 데 있다.

일상의 사소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물음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그 끝에는 세계 최고의 연구자들이 실험하고 있는 현장이 펼쳐진다.



저자는 독자들을 이 여정에 간접적으로 동참시킨다.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닌,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인식의 여행이며, 미래를 향한 과학적 사유의 시간이다.

우주의 광활한 공간에서 시작된 탐험은 지구라는 고향으로 돌아오며, 인간이 이 행성에 미치는 깊은 영향을 성찰하게 만든다. 막스플랑크협회의 모토인 "아는 것은 적용하는 것에 앞선다”는 이 책의 정신을 가장 잘 대변한다. 저자는 과학의 경이로움뿐 아니라, 과학자들이 마주한 도전과 실패,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은 통찰까지 솔직하게 담아낸다. 이 책은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사고방식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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