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을 위한 오! 쉬운 영어 - 읽으면서 바로 말하는 영어 공부법 61
백선엽 지음 / 생각정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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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나이에 무슨 영어 공부야!


  한때 나도 그렇게 말하며 영어를 멀리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영어가 어려운 게 아니라, 첫걸음을 떼는 용기가 필요했다. 백선엽 작가의 <오! 쉬운 영어>는 바로 그 용기를 꺼내 주는 책이다. 영어 실력보다 중요한 건 시작하려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 준다.


이 책은 ‘지금 시작해도 괜찮을까?’라는 물음 앞에서 망설이는 50대 이상의 학습자를 위해 쓰였다. "50을 위한 쉬운 영어"라는 부제처럼, 영어 초보자 또는 다시 시작하는 이들에게 딱 맞는 입문서다. 특히 영어를 부담스럽게 느껴온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학습보다 ‘회복’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한다. 멀어졌던 영어와 다시 친해지도록, 무리하지 않고 다가간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일상회화 중심의 학습 방식이다. 문법 이론이나 복잡한 설명은 뒤로하고, “I want to~”, “Can you~?”, “Let’s~”처럼 실제로 자주 쓰는 말하기 패턴을 반복 학습하도록 구성돼 있다. 덕분에 독자는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하는 감각을 익히게 된다. 머릿속에서 번역하지 않아도 말이 입에 붙는 경험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이 책에는 단순한 회화 학습을 넘어, ‘일상에 밀착된 콘텐츠’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유튜브 영상으로 영어 듣기 연습을 하는 법, 요리 레시피를 통해 단어를 익히는 ‘맛있는 영어’ 등은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바로 연결시켜준다. 영어가 공부의 대상이 아니라, 생활 속 도구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다.




물론 영어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이 책이 다소 쉬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진가는 다시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있다. 오랫동안 영어를 잊고 지낸 독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입문서이며, 그들에게 영어를 ‘가능한 언어’로 되돌려주는 안내서다.


저자는 무엇보다 영어를 ‘배워야 하는 과목’이 아니라, 소통의 도구로 인식하게 만든다. 영어를 공부해 본 지 오래되었거나, 나이라는 이유로 뒤로 물러섰던 이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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