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 인류가 AI와 결합하는 순간
레이 커즈와일 지음, 이충호 옮김, 장대익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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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The Singularity Is Nearer>는 세계적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의 최신작이다. 2005년의 화제작 <특이점이 온다 The Singularity Is Near> 출간 후 20년 만에 새로 나온 책이다.

책의 중심에는 ‘융합이라는 개념이 있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단순히 협업하거나 상호작용하는 수준을 넘어, 신경망과 기술이 직접 연결되고, 기계와 생물학적 존재가 점점 하나로 통합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기술의 발전이 인간 존재 자체에 어떤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질문하며,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사유하게 만든다.


인간의 의식을 디지털화하여 저장하고, 필요할 때 불러올 수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인간’이라 부를 수 있는가? 생명이란 연장될 수 있는 것인가, 혹은 복제될 수 있는 것인가? 의식은 과연 재현 가능한가? 커즈와일은 이처럼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질문들을 피해 가지 않고, 정면으로 다룬다.

글쓰기 방식도 눈여겨볼 만하다. 복잡한 개념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능력, 첨단 기술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서술력은 이 책을 어렵지 않게 만든다. 미래 기술에 대한 대중적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내용의 깊이를 유지하는 이 균형감은 커즈와일만의 장점이다.

저자는 "기술은 중립적이며,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지금, 기계와 융합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우리는 기술과 함께 성장할 의지가 있는가?



책 말미에 실린 부록과 주석은 단순한 정보의 나열이 아니다. 커즈와일은 왜 이토록 긴 주석을 붙였을까?

어쩌면 진짜 질문은 거기에 있는지 모른다. 기술의 미래를 읽는 데 그칠 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삶의 일부로 끌어와 사유하고 행동할 것인가? 그렇기에 이 책은 기술의 도래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인간이 되기를 꿈꾸는 능동적인 자세를 독자에게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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