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따지는 변호사 - 이재훈 교수의 예술 속 법률 이야기
이재훈 지음 / 예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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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목적으로 그림 감상을 취미로 하던 변호가가 예술작품을 보며 직업병이 도졌다. 


 변호사의 색다른 시각으로 미술에 대한 관심을  풀어낸 흥미로운 이야기 <그림 따지는 변호사>는 단순한 미술 감상을 넘어, 법률이라는 돋보기로 예술 작품을 바라보는 책이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작품 속에 담긴 사회적, 법적인 의미를 고민해 본 적이 없는 내게, 저자는 루벤스, 클림트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소개하며, 각 작품에 대한 법적인 해석을 통해 그림 그 이상의 것을 보게 해 준다.



왈츠 그림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이 소환되고 왈츠를 배우는 공간이 청소년 유해업소인지 따져보는 시각은 변호사이기에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일 거다. 그림뿐만이 아니다. 베토벤과 바흐, 셰익스피어와 푸치니 가 그림을 통해 법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와 연결되어 예술 작품을 법적인 시각으로도  바라볼 수 있도록 그림들을 해설해 준다.


"집시의 주민등록"이라는 소제목의 글에서 저자는 앙리 루소의 작품을 중심으로 집시와 관련된 주민등록 문제를 다룬다.  앙리 루소의 예술적 관점과 함께 집시의 정체성, 사회적 위치, 그리고 그들이 겪는 법적 어려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각이 너무 신선하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예술 작품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연결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예를 들어, '생성형 인공지능이 만드는 세계 아르침볼도와 추상권'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의 저작권 문제를 제기하고, '배드 파더스-클림트와 양육비 소송'을 통해 양육비 미지급 문제를 다루는 등 시대적인 화두를 예술 작품과 연결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바라보게 한다.


복잡한 법적 개념을 그림의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여 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나도 개별소비세 법이나 저작인격권 등의 개념을 알게 되었으며 예술 작품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사회적 배경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그림과 관련하여 실례 사례와 법적 문제를 다룬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현실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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